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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행으로부터 아직 1년은 지나지 않았지만, 

역시나 다른 사람들이 또다시 하나둘씩 가다보니 나도 떠나고 싶어졌다.

 

일단 연말에는 협의해서 일정을 비워두긴 했지만, 

아직 어디로 갈지 생각은 하지 못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11월 8일부터 중국이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가능하게 하여 

만만하게 짧게 갈만한 여행지로 중국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7년 전에 상하이로 갔지만 공항만 찍먹하고 바로 일터로 끌려간 경험이 생각나서 

이번에 상하이로 가서 그 때 못 했던 구경도 하기로 했다.

 

그래서 비행편을 보는데 좋은 가격에 시간도 적당한 시간이라 바로 예약했다.

 

그렇게해서 공항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연착이란 소리를 들었다.

안개가 많이 꼈는지 원래 시간보다 4시간이나 연착되었다.

그리고 막상가니 내 비행편에는 위탁수화물이 포함되지 않아 거기에 대한 추가요금 8만원을 줘야 했다.

도착편은 그래도 비행기 출발 24시간 전에 할 수 있어 싸게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결항 얘기까지 하면서 나중에 하라고 했다.

 

여튼 그렇게해서 돈도 돈대로 더 들어간 상태에서

혹시나 결항될까봐 조마조마했으나 다행히도 그러지는 않았다.

 

상하이에 도착하자마자 입국 카드를 쓰고 손가락 지문 등록한 다음에

여권 검사를 받으러 가니 진짜로 별 거 없이 확인하더니 바로 보내주었다.

오히려 내가 너무 늦게 나왔는지 수화물 벨트가 다 돌아서 내 꺼는 밖에 나와있었다.

그 여파인지 모르겠으나 캐리어 지퍼가 하나 나가있었다...

 

앞에 잡설이 길었는데 일단 나가서 한 건 상하이 교통카드 구매였다.

사실 3일권 같은 걸 사고 싶었으나 어떻게 구매하는지 몰라 그냥 나중에 기념품으로 삼을 겸 교통카드를 샀다.

 

숙소까지 1시간 정도를 기차타고 갔다.

도착하고 나서도 정신이 덜 들었는지 처음 돌 때 건물 입구를 못 찾아서 위챗으로 물어보니 바로 옆에 있다는 거였다.

그것을 보고도 못 찾다가 다시 돌아보니 그 입구가 보였다.

 

여튼 숙소에 도착했지만 아직 체크인 시간은 아닌 관계로 아까 못 한 도착 수화물 결제를 하고, 

짐 정리를 한 뒤에 커피를 샀다.

근데 아이스 모카를 말했는데 따뜻한 모카가 나와 다시 말을 해야 했다.

사실 얼음만 주면 될 줄 알았는데 아예 새로 만들어서 주었다.

 

 

그래서 갑자기 커피가 두 잔이 된 건 좋았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이다.

생각보다 역에 가까운 건 놀라웠고, 또 생각보다 청사가 훨씬 더 작았다는 것도 놀라웠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까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사방곳곳을 뛰어 다녔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그 결실을 온전히 누리지 못 하고 일본에 종속되기를 바라는 악질들과 여전히 싸우고 있다는 게 슬펐다.

 

 

지나가는 길에 한글이 적힌 음료수가 있어서 신기해서 찍었다.

이제 이런 걸로 놀라지 않아야 하는데 아직도 신기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와이탄에 가서 동방명주탑를 비롯한 건물들을 찍었다.

구름을 보니 왜 비행기가 못 뜰 정도였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저 동방명주탑을 보는 순간 상하이 왔다란 생각이 들었다.

 

 

구경을 마치니 배가 고파져서 뭘 먹을지 검색해보니 상하이는 게 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마침 근처에 있는 게 요리집으로 갔다.

종업원이 영어를 하지 못 해 일단 손으로 가르켜서 주문했는데 나는 그걸로 주문이 들어간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그래서 왜 자꾸 물어보는 가 해서 결국 번역기로 주문 안 들어갔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여 바로 주문하고 결제했다.

남들보다 더 기다린 끝에 맛을 보았는데, 솔직히 해산물이라 별 기대 안 했는데 저 게살국수는 진짜 맛있었다.

나중에 돈이 된다면 또 먹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다는 소리는 내 기준에서는 좀 비싸긴 했다는 거다...)

 

먹고나니 오래 걸은 탓인지 허리도 아프고 해서 다시 숙소로 들어가서 좀 쉬다가 저녁에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저녁에 나가서 원래는 예원을 보러 갈려고 했는데 이미 문을 닫아서 보러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건 다음에 보고 와이탄을 배를 타고 보기로 했다.

근데 원래 타려고 했던 2위안짜리 페리는 문을 닫았다.

그래서 좀 비싸긴 했지만 다른 페리를 탔다.

 

 

확실히 이 티켓은 돈 값을 했다.

나중에 내리고 나니 1시간 정도를 페리를 타면서 구경했던 거 같다.

이 페리를 타면서 상하이의 다리들과 벤츠 아레나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상하이의 야경은 보면서도 감탄이 나왔다.

 

 

갔다오고 나니 다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살짝 추워졌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오니 근처에 먹자 골목같은 곳이 있어서 그 중에서 맛있어 보이는 계란말이를 사가지고 왔다.

근데 저 면을 뜯을 때 봉지가 검은색이던데, 스파이시를 얘기하는 걸 보니 암만 생각해보다 불닭볶음면인 거 같았다.

여튼 저 퓨전 요리도 매우 맛있게 먹었다.

 

확실히 중국은 비자 때문에 오기 꺼려지는 나라였는데 무비자가 되고 나니까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다.

전보다 외국인들도 더 많이 보이는 것도 아마도 그 탓일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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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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