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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리해서 돌아다녔던 탓인지 4시 쯤에 먹은 술 소변으로 바꾼 거 외에는 계속해서 잤다.
뭐가 계속 부스럭거리길래 잠이 깨서 일어나보니 이미 8시 40분이었다.
대충 정신차리고 오늘은 뭘 먼저 해야할지 고민해봤는데 일단 어제 못 간 예원을 가기로 했다.
처음엔 얼마 안 가서 바로 출구가 나와버려서 좀 당황했다.
그래서 못 보고 넘어간 곳이 있는지 확인을 하러 다시 돌아갔다.
그렇게 다시 돌아가서 둘러보니 미처 못 보고 온 곳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확실히 정원이 멋있긴 했다.
그런데 그렇게 둘러보다 보니까 이제는 출구가 어디였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구경을 마치고 출구를 찾아서 왔다.
여유가 없어서 충분히 즐기지 못 했지만, 지금 사진으로 다시 보니 쉬기에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처에는 예원의 양식을 따라한 듯한 건물들도 보였다.
그래서 이 곳의 야경이 멋있다는 얘기였던 거 같다.
사실 이 때는 몰랐는데 인스타에 올리는 김에 상하이에 무슨 왕조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닌데 누가 만들었을까 찾아보았다.
이 정원은 명나라의 반윤단이라는 관리가 그의 아버지 반은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만든 정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정원이 만들어졌을 때는 이미 그의 부모는 세상을 떠났고 그 자신도 몇 년있다가 죽었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들으니 뭔가 못난 아들이라 요즘에 자주 내려가지 않는 나의 모습이 생각나서 조금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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