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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독일 가서 이번 주는 프랑스로 가보기로 했다.

사실 프랑스는 땅이 넓다보니 독일만큼 여러 군대를 구경하기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저번 출장에서 많이 봤다보니 이번에 갈만한 곳은 정해져 있었다.

 

사실 파리에 대한 기억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4년 전에 배낭여행으로 와서 구경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개운하지 않았던 추억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도 내 폰은 멀쩡하지 않았다.

그 파리는 저번에도 갈 수는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곳이다보니 코로나 때문에 겁이났다.

그래도 이번에는 백신도 맞았겠다, 코로나도 잠잠해지던 시점이라서 가보기로 했다.

 

벨기에 숙소에서 파리까지는 3시간 정도 걸렸다.

동절기다보니 8시임에도 아직 어두웠다.

 

이번에 PSG로 이적한 메시가 눈에 띄었다.

메시를 비롯해 네이마르, 하키미 등이 보였다.

그런데 저 좋은 선수들로도 이번에 챔스 16강 따리가 된 거 보면 신기하기 짝이 없다.

 

 

파리 북역 지하철에 가보니 이런 것들이 있었다.

뭔 공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붙어 있는게 신기하긴 했다.

 

 

맨 먼저 간 곳은 루브르 박물관이다.

핸드폰을 잃어버려 저기서 찍은 사진들이 모두 날아가서 큰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찍을려고 맘을 먹었다.

 

루브르 직원에게 백신 증명서를 보여주고 나서 표를 사지 않은 쪽 줄에서 대기하였다.

표를 산 사람들도 많아서 나는 한참 늦게 들어가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전에도 그랬지만 이집트 유물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실제로 이집트로 가서 피라미드도 보고 싶지만, 

일단은 이걸로 만족했다.

 

 

다른 곳, 이를테면 그리스 등에서 온 곳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집트 쪽이 제일 많고 이색적이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메소포타미아 쪽도있었던 거 같은데 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리고 고대 문명 쪽 구경을 끝내고 르네상스 쪽부터 구경하러 갔다.

물론 여기에도 좋은 작품이 많았지만, 루브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어 빠르게 훑어보고 갔다.

3년만에 다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러 갔다.

3년 전에도 사진으로 남겼지만, 그날 핸드폰이 도난 당하는 바람에 남기지 못 했는데

이번에는 무사히 저장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물론 이번에도 핸드폰은 상태가 안 좋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동작은 하고 있었다.

여튼 모나리자 명성에 걸맞게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제대로 찍을 시간이 있었다는 게 다행일 정도였다.

 

그러고나서 친구에게 모나리자 보러 줄 서 있는 사람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야기하다보니

와이프 선물로 샤넬 지갑을 사줄 수 없냐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잠깐 샤넬 매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콩코드 광장이 있어서 찍어보았다.

그 전에도 여기를 갔는지 모르겠는데, 여기서 찍어본 에펠탑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명품 매장은 아웃렛이나 면세점으로만 잠깐 간 거 외에는 처음 가봤는데 뭔가 예상한 거랑은 좀 달랐다.

일단 코로나 때문에 일단 인원의 제한이 있었다.

그렇지만 명품에 대한 열기는 식을 리가 없었고, 그러다보니 들어가는 것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다.

기다림 끝에 가긴 했으나, 남은 사람들을 계속 보내야 하니 직원들이 내가 빠르게 결정을 내리길 원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보니 영통으로 물어보려니까 직원이 비디오는 안 된다고  하였다.

대신 사진은 된다고 해서 찍긴 했는데 아무래도 고르는데 시간이 걸리는 듯 했다.

그 와중에 나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3번이나 바뀌었는데, 결국 친구 와이프는 결정을 내리지 못 해서 그냥 빠져나왔다.

대신 저렇게 명함을 받았던 걸로 만족했다.

 

 

이 오벨리스크는 원래 이집트에 있던 것을 시계와 바꿔서 얻은 거라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 그걸 안타까워 했다는 소리를 들은 거 같다.

 

그리고 원래는 이전에 갔었던 카타콤으로 가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내가 갔을 때는 문이 닫혀서 가지 못 했다.

그래서 파리의 기본 코스를 돌고 마무리하려고 했다.

일단 개선문으로 갔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이 있었다. 역시 파리하면 생각나는 곳 중 하나다웠다.

오히려 전에 갔을 때보다 날이 좋아서 그런가 사람들은 더 많은 듯한 느낌이었다.

예전에 간 기억 때문에 한 번 개선문 위로 올라가볼까 생각해봤지만, 워낙에 줄이 길어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개선문은 이 쯤에서 그만하고 파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그 곳으로 갔다.

 

 

이번 파리 여행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에펠탑으로 왔다.

파리 사는 사람들은 지긋지긋한 건물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그만큼 타지인이 보기에 그 상징성이 남다른 건물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는 중간층까지만 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사람이 많아 1시간 정도 기다려야 올라갈 수 있었다.

 

 

그래도 올라가서 파리의 전망을 보는 순간 기다린 보람은 있었다는 걸 느꼈다.

전처럼 야경을 보지는 못 해서 아쉽긴 했지만, 이렇게 일몰을 보는 것도 나름의 느낌이 있었다.

 

 

핸드폰 배터리가 없는 터라 마지막까지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가 핸드폰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나서야 내려갔다.

문제는 내려가서 파리 북역까지 가는 길이 어떻게 되는 지를 몰라서 길을 헤매었다.

핸드폰 대용으로 산 싸구려 태블릿은 너무 느려서 쓰기가 힘들었고, 

이전에 적어놓긴 했지만 역 이름만 적다보니 어디서 타야하는 지를 몰랐다.

결국 도착하기는 했지만, 기차도 헷갈려서 한 대를 놓치고 다음 것을 탔다.

그게 마지막으로 가는 열차기 때문에 한참 돌아서 가거나, 아예 밤을 새다가 가야하나 그런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역에 도착하고 나니 내가 탔어야할 기차가 연착이라는 알림을 봤다.

그동안 연착으로 화만 잔뜩 냈었는데, 이렇게 착한 연착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조금 늦을 지 언정 추가 요금이나 한참 기다렸다가 표를 다시 사는 그런 걱정은 없이 숙소로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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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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