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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해가 되었다. 이 여행도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제일 먼저 간 곳은 라 퐁테인 공원이다.

역시 눈밭이라 그런가 청솔모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광경은 적어도 군대 다시 가지 않는 이상 보기 어려우므로 굉장히 좋았다.

눈덩이 던져서 저기 얼음 깨지나 안 깨지나 시험해본 건 덤이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언더시티 몬트리올이라는 곳이다.

솔직히 언더시티라고 해서 좀 거창한 걸 기대했는데 그거에 비해선 실망이었다.

거기에다가 쇼핑몰인데 신년이라 가게가 다 문을 닫았다.

그래도 건물 디자인이 이쁜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년이라 가게도 문 닫았고 뭔가 나한테 맞는 가격대를 찾기 힘들어서 결국 또 맥도날드를 갔다.

퀘벡이라 그런지 여기에도 푸틴이 사이드메뉴로 있었다.

 

그리고 수호성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맥도날드 벽 한 편을 저렇게 차지하고 있었다.

 

다시 몬트리올 구 시가지를 둘러보았다.

맑은 날이 되니까 확실히 더 밝은 분위기가 되었다.

 

 

그리고 몽 후와얄 공원으로 가서 몬트리올 전경을 구경했다.

처음엔 조금 걸었다가 올라가지 말라고 되어 있길래 멈췄는데,

자꾸 사람들이 그걸 넘어서 어딘가로 가는 것이 보였다.

나도 궁금해서 뭔가하고 뛰어넘어 가봤더니 그게 두 번째 사진의 저 전봇대였다.

아마 전봇대 그 자체보단 정상이란 느낌인 것 같았다.

 

간 김에 야경까지 찍자는 생각으로 남아있었는데, 역시나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두워지면 어두워질수록 불빛들이 더더욱 예쁘게 보였다.

그래서 나도 감상에 젖을 수 있었다.

 

그 감상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버스가 안 왔다.

원래 오기로 한 시간에서 20분이나 지나서야 왔는데도 이미 만원버스라 타지 못 했다.

그래서 반대편에서 온 걸 몇 명이 또 타러 가길래 나도 탔는데 한 정거장만에 역 근처로 가지 않는 거 같아서 내렸다.

결국 또 대기하다가, 이대로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오늘 안에 가지 못 할 것 같아서

구글 지도에 가까운 지하철 역 찍고 거기까지 걸어갔다.

25분 정도를 걸어갔는데, 처음에 산에 나 말고는 길을 가는 사람이 없어서 매우 불안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조난당하거나 곰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도로가 보이는 순간 그건 기우였다는 걸로 결론났다.

 

그렇게 고생해서 가다보니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다.

그래서 지금 퀘벡 가는 열차에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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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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