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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남기고 룩소르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했다.

공항까지는 우버를 타고 갔는데 시간대가 문제인 건지 이상한 놈이 걸렸다.

자꾸 우버로 돈을 주었구만 톨비 달라고 하지 않나, 너무 징징거려서 조금 줬더니 더 달라고 하길래 꺼지라고 했다.

 

 

이집트에어를 타고 1시간 걸려서 룩소르로 도착했다.

여기서도 우버가 될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안 되었다.

정말 타고 싶지 않았으나 결국 택시를 탔는데, 나름 흥정으로 깎는 건 재미있었다.

하지만 거스름돈이 없어서 내가 깎은 것보다 더 주었다.

더 줬는데도 더 달라고 하길로 이번에도 꺼지라고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먼저 아침밥부터 먹었다.

전체적으로 카이로랑 별로 다른 건 없었다.

 

원래 왕가의 계곡 쪽을 가려고 했으나 숙소 호스트가 그러지말고 내일 단체로 가면 싸니

거기에 넣어주겠다고 해서 나는 그걸로 가기로 했다.

가기 위해 돈을 뽑으러 가는데 한국에서 왔다니까 손흥민 최고라고 얘기했다.

물론 나도 살라가 최고라고 해줬다.

이제는 김민재나 이강인일려나.

 

 

아침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룩소르는 카이로에 비하면 사람이 적었다.

실제로도 찾아보니 룩소르는 카이로의 50분의 1정도 밖에 안 되는 인구수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그래서 그 때 당시엔 그냥 사람이 없는 수준이라고 봤는데, 

서울갔다오고 나서 경주갔더니 사람없다고 하는 얘기랑 똑같은 소리를 한 거였다.

이제서야 사람들이 별로 안 보였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번 룩소르 여정의 첫 목적지는 카르나크 신전이다.

이 신전은 기원전 1990년대부터 지어진 신전으로 현재까지도 가장 큰 종교 시설 중 하나라고 한다.

 

 

이 신이 어떻게 이렇게 보존이 된 건가 하니 이집트의 모래에 묻혀있었다가 발굴이 된 거라고 한다.

이 신전에서 모셨던 신들은 아몬 라, 콘수 등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안 보이면 이상한 이집트 벽화들도 있었다.

물론 뜯어진 곳도 많았지만, 4000년 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놀라울 정도로 보존이 잘 되어 있었다.

 

 

사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신전이 크다보니 정확히 내가 어디를 둘러보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다만 4000년전 이집트인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 벽화의 그림들을 만들었을지를 생각해봤을 뿐이다.

 

 

람세스 2세 동상도 있어서 찍었다.

이 떄는 기억하지 못 했는데 멤피스에서도 이 양반을 본적이 있었다.

여담으로 람세스 2세 미라에 곰팡이가 생겨 이를 제거하기 위해 프랑스로 보내졌을 때

국제법 상 한계로 여권이 발급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 처리하고 이집트로 돌아왔을 때는 물건 취급당했다고 한다.

미라 머리를 건어물 취급했다는데 나무위키발이라 믿을 수 있는 내용인지 모르겠다.

 

 

람세스 3세 신전도 갔다.

사실 저 이집트 상형문자들은 박물관에서나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야외에서 멀쩡한 상태로 보게될 줄은 몰랐다.

근데 마지막에 저 낙서는 IZONE이라고 되있고 위에 WIZ까지 있는 걸로 봐서

아이즈원 팬이 낙서한 거 같은데 누군지 몰라도 왜 문화재에다 저딴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몬 레 신전의 대열주를 찍었다.

사실 영어로는 hypostyle이라고 하는데 한국말로는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나무위키에 적힌 걸로 적었다.

뭐 저렇게 기둥이 많은 걸 hypostyle이라고 한다더라.

그리고 기둥마다 그림들을 넣은 것도 신기하다.

 

 

기둥을 더 찍어보았다.

생각해보면 이 중에 같은 걸 멤돌다가 또 찍은 게 있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슬슬 방향감각을 잃어갈 쯤에 대열주에서 탈출하였다.

근데 밑에서 두번째 사진의 저것은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성스러운 연못(Sacred Lake)에 도착했다.

솔직히 연못보단 저수지  느낌이 많이 드는데, 물 귀한 동네라 저수지가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여튼 나도 매점에 가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셨다.

 

 

오벨리스크도 찍었다.

신전에는 투트모세 1세의 오벨리스크와 하트셉수트 여왕의 것이 있는데 이건 누구의 것인지 모르겠다.

 

 

이 때 쯤 되어서 슬슬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혹시나 놓친 것이 없지 않을까 싶어서 사진을 더 찍었다.

 

 

이렇게 카르나크 신전이 크게 만들어진 것은 앞에 나온 람세스 2세의 공이 크다고 한다.

정말 너무 커서 그런지 사진을 왕창 찍고 왕창 올리는 중인데도 아직까지 더 남아있다.

 

 

2시간만에 카르나크 신전 관람을 마치고 왔다.

생각해보면 이집트에 오기 전에 문화재라곤 거의 기원 후의 것을 봐왔던 거 같다.

그래서 기원전 따위는 그냥 씹어먹는 이집트를 보고는 사진을 많이 찍은 것 같다.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카르나크  신전은 가볼만한 곳이다.

 

 

다음 목적지로 가면서 나일강변과 광장을 찍었다.

카이로에서는 갈매기를 못 본 거 같은데, 룩소르에서는 갈매기들이 많이 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룩소르 사원이다.

우연찮게 역시나 혼자 온 카자흐스탄 친구랑 가게 되었다.

그 친구가 이 사원엔 오벨리스크가 두 개 있었다고 하는데 하나는 다른 곳으로 갔다고 했다.

 

 

그 오벨리스크가 바로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본 오벨리스크였다.

그리고 이집트가 댓가로 받은 건 카이로 성채 안에 있는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그 고장 잘 나는 시계이다.

 

 

룩소르 신전은 약 기원전 1400여 쯤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충 카르나크 신전보다 5,600년 뒤에 지어진 셈이다.

이 신전은 제18왕조의 아멘호테프 3세가 건립하고 제19왕조의 람세스 2세가 증축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저기 있는 동상들은 전부 람세스 2세를 본따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까 입구에서만 사진을 몇 번이나 찍은 것 같다.

그만큼 통로 쪽을 보면서 찍은 게 그럴 듯 해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옆에 있던 람세스 2세 동상들도 사진으로 담아야 했고.

 

여담으로 같이 다니는 동행자가 생기니까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전신 샷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일하게 이 날만 전신 샷 사진이 남아있다.

 

 

람세스 2세의 탑문을 찍었다.

저기 옆에 있는 동상들은 오시리스의 영혼이라고 한다.

 

대열주의 기둥들도 찍었다.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저렇게 새길 수 있었는지 굼금하다.

그냥 밑에 있는 것도 위에 있는데 먼저 새기고 올렸을려나.

 

여담으로 같이간 카자흐스탄 친구의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그냥 멈춰서 포즈를 취하는 게 아니라 한 장 찍고 한 발자국 나와서 한 장 더 찍는 식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모델처럼 찍는다고 말하니까 좋아했던 거 같다.

 

 

아멘호테프 3세 태양 뜰도 보았다.

돌이켜보면 여기가 룩소르 신전에서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로마 시대 룩소르 사원이라고 적힌 곳도 봤다.

이집트가 로마 제국에 정복당했을 때 보수를 하였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는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무너진 부분이 안 보이고 벽화도 좀 더 잘 보였다.

그 당시 로마인의 눈에도 보전해야할 문화재로 보였던 듯 하다.

 

 

성역이란 곳도 갔다.

이곳에 아몬, 콘수 등 여러 신을 모셨다고 한다.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을 파라오로 묘사한 부조도 있다고 한다.

 

 

신전을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런 것은 이집트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사진을 많이 찍었다.

 

 

신전을 나와서 스핑크스 거리를 걸었다.

이건 그냥 이집트 정부가 장식용으로 만든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이것 역시 고대 이집트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열심히 구경하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카자흐스탄 친구와 같이 식당에 가서 먹었다.

사실 따라 간 곳이라 조금은 불안했는데 다행히도 맛이 있어서 좋았다.

요리는 기억이 안 나는데 저 음료수는 달달해서 너무 좋았다.

 

같이 얘기하면서 나는 카르나크 신전에 대해 얘기했고, 이 친구는 내일은 카르나크로 간다고 했다.

 

 

식당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는 시장이 있었다.

갈 때마다 니하오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다.

 

신전 2개를 보고 숙소로 오니 다음날 단체투어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체 투어 요금을 주고 다음날은 어떤 것들을 보게 될 지 기대하면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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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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