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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걍 쓰기에 앞서서 왜 홍콩과 마카오를 갔냐고 하면, 저번에 일본 갔으니 이번엔 중국을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6월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의 어디를 갈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문화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였지만, 무척이나 더울 것으로 예상해서
그래도 만만해보이던 홍콩행 게이바가 아니라 홍콩행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표 끊고 대충 돈은 전에 알바했던 돈에 용돈 30만원 얹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그 때도 코스는 제대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홍콩을 3박 4일에 마카오 1일이던가 이런 코스가 대부분이었는데,
저는 비행기 표상 1주일이였기에 홍콩에 4박 5일이었고 돌아오는 길에도 홍콩을 들리고, 마카오에도 2박을 있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지부진 하다가 여행 하루 남기고 밥집까지 골라먹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출발 당일이 되자 짐을 싸서 사상으로 가서 경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아 그런데 가보니 경전철역 문이 아예 잠겨있더군요. 8월중 개통이라더니 개통이 안 되어 이 ㅅㅂ......
그래서 대충 생각을 가다듬고 서면으로 가서 1004번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근데 1004번이 김해공항으로 안 가더군요.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서면이 중심인데 공항가는 거 하나는 있어야지 생각하고 검색했더니
다행스럽게도 201번이 뜨더군요. 결국 201번 타고 원래 예정시각보다는 늦었지만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 일이 있었는지 지연이 되더군요.
제 비행기는 30분이였지만, 옆에 에어부산은 1시간 반이 연착되었던데 그거에 비하면 다행이죠.
여튼 비행기는 떠서 홍콩까지 무사히 도착합니다.


에어부산도 기내식은 이렇게 비슷하게 주던거 같던데. 그래도 찍지는 않았지만 귀국할 때는 빵 하나 더 주더군요.


이렇게 일찍 이층버스를 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튼 버스타고 가는 것은 좋았습니다만은.
뭔 정류장 표시도 없고 말도 안 해주더군요.
대충 계산해먹다 놓친 것이 아닌가 싶어서 내렸는데 이건 뭐 답도 없고.
새벽에 한 시간동안 한참을 해매다 결국 거기 노숙자인지 더워서 나와있는 사람인지한테 물어보니 걸어서 30분이고 택시타고 10분이라더군요.
아무리 봐도 모르겠으니 걍 택시타기로 했습니다.
근근히 택시를 잡기는 했는데 왜 그 상황에서 일본어가 나오는지. 우려했던 상황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대충 웃어넘기며 가는데 아 왠지 이 지점에서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릴려고 했습니다만 택시 아저씨가 대충 내 말이 뭔지를 알아듣더니
거기는 아니라고 저를 정확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거의 다와서도 못 찾고 해매다가 근처 경비아저씨가 저 불러서 어디 찾냐고해서 말했더니 손가락으로 가르쳐주더군요.
그래서 거기로 가보니 맞다고 해서 대충 이제 짐만 풀고 좀 씻고 자야지 생각했는데.

ㅅㅂ 방이 없답니다. 아 이게 뭔소리인고 하니, 저녁 비행기를 타는 거였으면 그 전날 밤에 예약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 카운터 연변 아저씨랑 얘기하다가 그 아저씨는 자러가고 제가 카운터 컴퓨터를 조금 했습니다.
 


홍콩 신라면입니다. 특이하게 포크가 안에 들어있더군요. 여튼 이거 먹고 조금 더 하다가 결국 버틸 수 없어 졸고 있으니.
카운터 아저씨가 나와서는 걍 카운터 밑에 누워자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3시간 쓰러지고나니 저 깨우시더니 방 나왔다고 거기 가라더군요.
이제와서 생각하면 존내 쪽팔리게도 방에서 기어나온 사람이 저 보고 있었습니다만, 당시에는 걍 짐이나 갖다 박자는 생각 뿐이더군요.
여튼 거기서 폰 충전하고 세수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홍콩행 게이바 수색이 아닌 홍콩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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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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