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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피곤해서 기차에서 잠깐 졸았던 거 같다.

일어나니까 거진 도착할 시간인데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기차가 멈춘 거 같고, 그래서 한 시간 동안 대기 했다가 가는 듯 했다.

그 시간을 자는 걸로 넘어가서 그런지 아니면 이렇게 늦게 도착해도 구경할 수 있다는 거 때문인지 여유로웠다.

그리고 독일어 방송이라 제대로 못 알아들었는데, 브레멘은 가지 않고 함부르크로 가는 듯 했다.

원래 이 기차는 브레멘을 거쳐서 가는 건데 그러지 않은 걸 보면

어쩌면 저번에 브레멘을 잠깐이나마 구경한 게 괜찮은 선택이었던 거 같다.

 

 

여튼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늦은 3시 쯔음에 그렇게나 오려고 했던 함부르크에 도착했다.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지 걷는데 붕 뜨는 듯한 느낌이었다.

 

먼저 다시 기차 지연에 대한 환불을 받을려고 했으나, 프린트하는 건 맞는데, IBAN 계좌가 없어서 결국 받지 못 했다.

그래서 별 성과없이 끝난 기차 지연으로 인한 돈 받기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시작했다.

 

 

맨 먼저 간 곳은 칠레하우스란 곳이다.

내부 구경이 되는 건지는 몰라서 일단 건물만 찍었다.

저 칠레는 산체스와 비달의 그 칠레가 맞는데, 이 건물을 지을 때 칠레 자본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하더라.

 

 

다음은 시청으로 갔다.

시청 건물이 이쁘긴 했는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콜롬비아 쪽 사람들이 시위인지 행사인지를 하는 거 같았다.

그래서 조금 멀리서 사진을 찍어야 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 목적지인 성 니콜라이 교회를 가는 도중에 찍었다.

이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내가 갈 때는 비가 오다가 구경하러 들어가면 그쳐서 기만당한 느낌이었다.

 

 

성 니콜라이 교회에 왔을 때는 이미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면 위로 올라갈 수 있었으나,

2명 제한에 엘리베이터가 지금도 동작하는지도 알 수 없을만큼 내려오고 있지 않아서

그냥 여기에 온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다음에 간 곳은 성 미카엘 교회이다.

여기도 첨탑으로 갈 수 있다고 되있으나, 내가 갔을 때는 문을 열지 않은 건지 그 쪽으로 가는 것은 못 찾았다.

비록 첨탑은 못 올라갔지만, 선원들을 위한 것인지 튜브들이 걸려있는 것이 인상깊었다.

 

 

마지막은 엘베 터널로 갔다.

엘베 강은 2차 세계대전 마지막에 미국과 소련이 엘베 강에서 만났다는 얘기로 들은 거 말고 모르는데, 

이렇게 엘베 강을 보게되어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터널 자체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별 특별한 건 없었지만, 

아무래도 강 밑으로 가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이런 경험도 나름 재미있었다.

 

이렇게까지 구경하는데 2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다시 함부르크 역으로 돌아가서 남은 시간은 어디로 또 갈지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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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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