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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하지면 이 날에 남은 사진은 이거 말고는 없다.

물론 안 찍은 게 아니라 나중에 적겠지만 남은 게 이거 말고는 없을 뿐이다. ㅜㅜ


이 날 처음 간 곳은 노트르담 성당이다. 룩셈부르크에서도 같은 이름의 성당을 갔지만,

확실히 여기가 더 유명해서 사람은 훨씬 많았다.

성당 위로 올라가는 전망대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본 경치도 좋았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 곳은 카타콤이다. 바로 저 사진을 찍은 곳인데,

뼈다귀 잔치라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은 큰 오산이었다.

예약없이 갔기 때문에 한 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걔 중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여튼 그 기다림 끝에 이렇게 사진을 찍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고인드립이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루브르 박물관이었다. 거기에서 많은 작품들을 봤지만,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걸작인 모나리자를 본 것이 기억에 남았다.

유명한 작품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찍고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많이 돌아다녔으면서 사진은 어디로 날아갔냐면...

다 갔다와서 숙소로 가기 전에 맥주 하나 사고 나오는데 뒤에서 누가 쳤었다.

그 때까지는 몰랐는데, 숙소로 돌아오니까 핸드폰이 사라진 걸 알았다.

마침 숙소 밖에 있는 경찰한테 도와달라고 말했지만,

결국엔 찾을 수 없었고 조서를 쓰는 것으로 마무리해야했다.

그 때 조서를 쓰면서 내가 백인한테 당한 거 같다고 하니까

중동 애들 아니냐고 다시 물어봤었다.

솔직히 레반트 쪽 애들이나 그냥 백인들이나 허연 건 매한가지라 어떻게 구분하라는 건지......

묘하게 자기같은 순혈이 그럴리 없다는 뉘양스로 말하는 거 같아서 좀 그랬다.


여튼 핸드폰은 결국 못 찾고 귀국했다. 누가 쓰고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쓰다가 디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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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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