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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서쪽으로 쭉쭉 달려나갔다면, 이제는 슬슬 집으로 가기 위해 동쪽으로 간다.

원래 터키를 갈려던 건 아니였지만, 리스본에서 서울로 갈 때 이스탄불을 경유하길래

아예 터키를 들렸다가 가자는 생각으로 예약까지 하게 되었다.


숙소를 예약했는데 구글에서는 폐업했다고 나오길래

연락해보니 멀쩡하게 영업하고 있다고 했다.

혹시나 하는 불안함도 있었지만 가보니까 진짜 멀쩡하게 영업하고 있었다.

여튼 첫 날은 늦은 저녁이라 짐을 풀고 바로 잠들었다.



일어나자마자 간 곳은 이스탄불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성 소피아 성당을 갔다.

여기도 역시나 기다림의 미학을 실천해야 했는데, 3, 4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그래도 기다린만큼 보람은 있었다.

세르비아 이후로 보기 힘들었던 정교회 성당을 간만에 볼 수 있었는데,

러시아나 세르비아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역사를 보면 스페인, 포르투갈과는 반대로 원래 정교회 대성당이었던 곳이

셀주크 튀르크가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키면서 모스크로 바꿨다가

현재는 박물관이 되면서 어떠한 종교적 행위도 금한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터키의 근본주의화와 함께 여기도 다시 모스크로 쓰고 싶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처럼 쓰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C%95%BC_%EC%86%8C%ED%94%BC%EC%95%84



그 다음으로 간 곳은 톱카프 궁전이다.

여기는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슬람 특유의 화려함이 많이 있었다.



블루 모스크도 갔는데, 여기는 아쉽게도 내부는 수리 중이라

관광객에게 공개된 곳은 더 제한적이었다.

말의 뉘양스에서 느꼈겠지만 앞의 성 소피아 성당과의 차이 점은

여기는 여전히 종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내가 갔을 때도 기도하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조금 걸어 예레바탄 사라이도 갔다.

여기는 비잔틴 제국부터 사용된 지하 저수지라고 한다.

지하라고는 하지만, 사진을 봐도 알 수 있겠지만 굉장히 어두웠다.

이름 뜻은 땅에 가라앉은 궁전이라고 하는데,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면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 카메라는 익숙해지지 못 해서 이렇게 되었다.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C%98%88%EB%A0%88%EB%B0%94%ED%83%84_%EC%82%AC%EB%9D%BC%EC%9D%B4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시장 중 하나인 그랜드 바자르도 갔다. 정말로 이 시장은 컸는데,

계속 걸어도 끝이 안 보일 정도였으며 자칫 잘못하면 안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좀 신기한 사실은 여기 들어가는데도 검색대 같은 곳을 지나쳤다.

아무래도 IS 같은 녀석들이 돌아다니니까 그러지 않았나 싶었다.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C%B9%B4%ED%8C%94%EB%A5%B4%EC%B0%A8%EB%A5%B4%EC%8A%88



마지막은 갈라타 타워에서 찍은 이스탄불 사진. 멀리 보이는 성 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가

보스포루스 해협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 날의 만찬은 유럽에서 주구장창 있던 케밥을 본고장에서 먹었다.

그리고 아직까진 세속적인 나라다보니 맥주도 한 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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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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