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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르셀로나의 홈 캄프 누에서 챔피언스리그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 FC 인테르나치오날레의 4강 2차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1차전에서는 인테르의 홈 주세페 메이짜에서 인테르가 바르샤를 상대로 3:1로 이겼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주장 푸욜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 하였고, 그에 비해 인테르는 베스트 11이 다 나왔습니다.




이 포메이션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인테르의 무링요 감독은 바르샤 공격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메시를 막기 위하여 수비수인 키부를 윙 쪽으로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바르샤 축구의 특징인 무한 패스 신공을 막기 위하여 이전의 히딩크의 첼시가 보여준 것과 똑같은 10백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역시나 2골 뒤쳐져있기에 바르샤는 초반부터 몰아부쳤습니다만, 이미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수비력의 검증을 마친 인테르의 수비벽 앞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살리지 못 하였습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인테르는 간간히 역습을 하기도 하였으나 필요 이상의 공격은 자제하는 편이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인테르의 티아고 모타가 부스케스와 경합 도중 안면을 가격하였다는 이유로 퇴장을 받게 됩니다. 사실 경고 상황으로도 보기 어려웠습니다만, 심판이 경고 누적이 아닌 그냥 퇴장을 줘버렸습니다. 논란이 있었지만, 이미 내린 판정을 다시 번복 할 순 없습니다.
그리하여 10명이 싸우게 된 인테르는 간간히 하던 역습도 포기한 채, 10명 전원 수비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격수인 에투와 밀리토가 양쪽 측면을 수비하러 내려오고 키부가 중앙을 메꾸는 형식으로 전략을 수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통했는지, 바르샤는 전반 볼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77%)를 기록하고도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 합니다.
이 상황은 후반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르샤는 8배가 넘는 패스 수를 기록하고도 인테르의 골문을 전혀 뚫지 못 하였고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좀 더 공격에 취중하기 위하여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가브리엘 밀리토를 멕스웰로 바꾸고 63분에 이브라히모비치와 부스케스를 빼고 보얀과 헤프렌으로 바꾸는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인테르의 무링요 감독도 공격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스네이더를 빼고 문타리를 투입합니다.
홈이라는 이점과 수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전혀 인테르의 골문을 뚫지 못하였던 바르샤는 84분 사비의 패스를 받은 피케가 코르도바와 세자르 골키퍼를 제치고 슛, 드디어 골을 기록하여 합계 스코어는 3:2가 됩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간에 골이 터졌기 때문에 바르샤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1:0으로 이겼지만, 합계 스코어에서 3:2로 인테르의 우위로 끝나면서 인테르가 38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5월 22일(현지 기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09-10 챔피언스리그의 결승전은 FC 인테르나치오날레와 FC 바이에른 뮌헨이 격돌하게 됩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못 나오는 선수는 뮌헨에는 리베리, 인테르에는 모타가 있네요.
로베리 콤보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못 본다는 것은 아쉽지만, 인테르가 45년만에 유럽대회 결승전에 오른만큼 이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네요.
다만 모타가 못 나온다는 것은 아쉽네요. 그래서 이 공백을 스탄코비치를 투입하여 메꾸는지 판데프를 넣어 4-3-3으로 가는 것인지도 변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나저나 이번 챔피언스리그의 테마는 정말로 '재회'네요.

조별예선부터 보자면

C조: 밀란 - 레알(카카)
F조: 바르샤(이브라히모비치, 멕스웰) - 인테르(에투)

16강

리옹 - 레알(벤제마)
밀란(베컴) - 맨유
바르샤 - 슈투트가르트(흘렙)
첼시 - 인테르(무링요)

8강

아스날(세스크) - 바르샤

4강

바르샤(이브라히모비치, 멕스웰) - 인테르(에투)

결승

인테르(루시우) - 뮌헨
로벤, 스네이더 - 전 시즌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에서 뛰던 선수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내쳐졌다고 생각된 선수들이 친정팀에 대해 복수를 한 반면에 커리어를 쌓기 위하여 팀을 옮긴 선수들은 바로 전 시즌의 친정팀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과연 이번 결승전에서 친정팀의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빅 이어를 들어올릴 선수는 누가 될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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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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