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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건 그러니까 호돈신 있을 때부터였으나 왜 좋아했는지는 정말 모르겠더군요.
인테르의 경기를 제대로 본 것은 전혀 아니고 호돈신 있을 때 쯤이면 본인 이제 컴퓨터라는 것을 알아갔는 것이므로 게임으로 통해 안 것도 아니지요. 그냥 요새 2002년 월드컵 세대나 박지성 맨유 세대처럼 본인도 그냥 월드컵에 묻혀서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래서 호돈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본 거라 하면 2002년 월드컵 밖에 없습니다. 그 때 부상을 당한 지단의 경우 제대로 본 게 전혀 없구요...)
그러다가 FM 시리즈를 통해 인테르를 다시 한 번 생각낸 후부터 KBS에서 하는 인테르 경기는 가능한 볼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번주에도 채널을 돌리다가 인테르랑 라치오랑 하는 걸 봤는데, 벌써 라치오가 한 골을 넣고 리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스탄코비치의 실수를 보는 순간 '얘가 왜 이러지'란 생각만 했는데, 먹힌지 몇 분 되지 않아서 또 먹히고 나니 코파이탈리아 결승전 1차전(전 결과로만 봤지만)의 공포가 생각나더군요.
그렇지만 크레스포가 한 골을 만회하는 걸 보고 어느 정도 안심이 되더군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부모님에게 리모콘을 넘겨준 뒤에 다시 보고 있으니 어느새 3:2가 되어있더군요. 크레스포가 한 골 더 넣었지만 몇 분 뒤 라치오의 레데스마가 프리킥으로 한 골 달아나더군요.
그리고 서서히 꿈나라 입국 수속을 밟아갈 쯤에, 기어코 크레스포가 헤트트릭을 했더군요. 그리고 그 뒤에 있은 라치오 선수의 퇴장, 어쩐지 뭔가를 암시하는 분위기더군요. 그리고 그것은 마테라치의 골로 현실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끝을 만드는 선수엔 마테라치 어울린다는 해설진의 말대로 이 경기는 4:3, 인테르의 역전승으로 마무리지어졌습니다.
인테르의 매력이란 게 이 '인터극장'을 말하지 않고선 절대 논할 수 없을 꺼란 생각이 듭니다.
아, 물론 이겨야 재미있지만요.


이번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한 크레스포


이번 드라마의 끝을 장식한 마테라치(중앙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10골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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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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