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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맛있는 아침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기본으로 계란지단 같은 녀석이 나왔고, 곧이어 계란프라이랑 소시지, 빵이 나왔다.

그리고 디저트로 와플이 나왔는데 와플이 맛있었다.

 

그리고 밍기적 거리다가 오늘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먼저 이스마일 사마일 묘로 갔는데, 어제 만난 한국 분들이 놀이동산 얘기를 해서 좀 감이 안 잡혔다.

하지만 차가 목적지에 내리는 순간 진짜로 놀이동산 같은 곳을 지나야 이스마일 사마일 묘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저기 있는 아주머니에게 일정 금액을 주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얼마였늕지는 까먹었는데 우즈벡 물가상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글을 쓰는 지금에야 안 사실인데 이 무덤이 만들어진지 1000년이 넘었다는 사실이다.

이 무덤의 주인은 사만 토호국의 아미르인 이스마일 사마니라고 한다.

그의 시기에 부하라를 발전시키고 정복전쟁으로 영토도 넓혔다고 한다.

 

그런 것 치고는 뭔가 방치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주머니 한 명만 있어서 그런 건가?

 

 

다음으로 간 곳은 부하라 성채이다.

이스마일 사마니 묘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성채는 5세기 경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 때 세계사에서는 어땠는지 찾아보니

우리나라는 고구려가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유럽에서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했다고 한다.

 

내부는 히바의 이 칼라처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볼 수 있었다.

 

 

다른 곳도 가서 구경했다.

아무래도 나의 눈길이 간 건 무기 쪽이었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저 갑옷은 유럽 국가의 것과 비슷해보였다.

그리고 문무겸비를 보여주는 듯하게 책도 전시되어 있었다.

 

 

그 외에 부하라 쪽의 전통 의상이랑 식기류 같은 것들도 있었다.

사진기도 있었는데 이걸로 찍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하라를 찍은 사진들도 있었다.

히바 때도 그랬지만 흑백 사진으로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었다.

 

 

 

놋쇠 그릇은 유럽이나 중국 등에서 본 그릇들보다는 덜 화려한 느낌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옷들도 아무래도 자주 접한 양식의 옷은 아니다보니 더 관심있게 보았다.

 

 

이 마당은 원래 무슨 용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카펫 등을 전시해서 파는 용도로 쓰는 듯 했다.

 

 

그리고 부하라 성채 유적 공원으로 갔다.

중앙아시아의 폐허들을 생각하면 으레 생각나던 몽골군 때문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러시아 적백 내전에서 적군의 공격으로 인해 손상이 간 거라고 한다.

그 와중에 전망 좋은 곳이라고 된 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햇빛 때문인지 흙먼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뿌연 느낌이 나는게 느낌있게 찍힌 것 같다.

앞에 갔던 이찬 칼라의 히바 생각도 나고, 작년에 갔던 카이로 성채에서 찍은 카이로도 생각 났다.

 

 

 

그리고 아랍어 서예 작품들을 전시한 곳으로 갔다.

처음에는 못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나오는 사람이 있길래 들어갈 수 있었다.

이슬람 국가를 많이 여행해본 건 아니지만 (생각나는 건 터키,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정도다.)

서예 작품은 이 쪽 나라들이 제일 최고인 것 같다.

 

 

성채로 올라갈 때는 몰랐는데 내려갈 때 보니까 출입구 통로에도 전시물이 있어서 찍었다.

 

 

다시 성채를 나와서 돌아다니는 길에 태극기를 봤는데 잘 못 그러져 있었다.

 

 

성채 구경을 마치고 앞에 있는 볼로 하우즈 모스크로 갔다.

외관은 신기했는데 그동안 알고 있던 모스크랑은 다른 느낌이었다.

그러나 내부는 생각보다 작았는데 그마저도 조금 있다가 못 찍는다고 해서 나와야 했다.

 

 

얀덱스 택시를 타고 다음으로 간 곳은 시토라이 모히호사 여름궁전이다.

안에 들어가자마자 공작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놀랐다.

내 기억에 공작을 동물원에 있는 걸 본 적은 있을지언정 저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건 신기했다.

 

 

안에 건물들과 내부는 이슬람 양식보다는 러시아 느낌이 났었다..

왜 그런지 찾아보니 이 건물 자체가 20세기 초반인 1912~1918년에 지어졌고, 

그 때는 부하라 에미르국이 러시아의 보호국이었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중국 및 일본에서 얻어온 도자기도 있었다.

이 당시 시누아리즈나 자포네스크니 하는 동양의 신비로움이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여기도 그래서인지 도자기들이 있는 것 같았다.

내심 우리나라에서 온 것도 있을까 했는데 그거는 없었다.

 

 

그 와중에 옷들은 우즈벡에서 봤던 옷들과 같았다.

그런데 사진들은 군인 정복 같은 것을 입고 있는 걸 본 것 같은데, 

그런 건 전시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수영장인지 모를 곳으로 구경했다.

생각해보면 원래 용도는 수영장일지 몰라도 지금은 정원 내 호수 정도의 역할인 것 같았다.

 

이 곳 구경을 끝내고 다른 곳에 가려고 하는 중에 다시 기차표를 봤는데, 

이번에도 예약을 잘 못 한 것을 알았다.

또 돈을 날려먹었지만, 그래도 기차표가 싸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초르 미노르 마드라사이다.

다른 마드라사랑 비교해봤을 때 작은 곳이었다.

초르 미나르의 뜻이 페르시아어로 네 개의 미나렛이라고 하는데 그 말대로 네 개의 기둥들이 있었다.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미니어처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았다.

 

여담으로 시토라이 모히호사 여름궁전에서 얀덱스를 타고 올 때는 몰랐는데, 

와보니까 숙소랑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였다.

그래서 도착해서 숙소에서 1시간 정도 쉬었다.

 

 

다시 부하라의  메인 코스인 광장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에서 울루그벡 마드라사로 들어갔다.

 

 

그리고 전날 칼론 미나렛만 봤는데 칼론 모스크도 가서 구경했다.

이 모스크는 부하라 칸국 시절인 1514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예배는 밖에서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사진만 보면 마드라사 건물이랑 비슷해보인다.

 

 

 

그리고 미르 이 아랍 마드라사도 구경했다.

이 곳도 비슷한 시기인 1535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뛰어다니면서 노는 아이들을 보니 500년 전에도 비슷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구경할 거리는 다 마치고 나니 4시 반 정도 되었다.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조금 돌아다니다가 빵이나 사서 숙소에서 다시 대기했다.

 

 

저녁은 Chalet이란 식당으로 가서 먹었다.

가서 라그만과 샤슬릭을 먹었다.

처음 시킨 보드카는 빨리 나왔는데, 맥주는 다른 곳에서 구해야 한다고 했었나 그래서 좀 늦게 나왔었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여기에 바이올린 연주하는 분이 있었는데

그게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느낌을 주어서 정말 좋았다.

특히 그 때 연주했던 곡이 올인의 OST이자 박용하의 노래인 처음 그날처럼이어서 더 기억에 남았다.

 

그러고보니 이 날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선균도 하늘로 가버리고 말았다.

둘 다 좋은 배우였는데 이렇게 떠나갔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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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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