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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시 카이로로 온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경유해서 가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카이로에서도 볼만한 거 다 봤기 때문에 그냥 공항에 있을까 했는데,
그러기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알마자 쇼핑몰로 갔다.
쇼핑몰에서 회사 사람들에게 줄 대추야자를 사고 점심을 먹으면서 시간을 때우다가 시간이 되자 다시 공항으로 갔다.
간만에 하이네켄을 마시고 커피도 마셨다.
솔직히 말해 하루를 버린 셈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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