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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전 날에 예약했던 룩소르 투어를 가는 날이다.

때되면 부르겠지하고 준비를 다 하고 방에서 대기했는데

이미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내려가서 합류했다.

 

 

승합차로 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고,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을 태우러 갔다.

대부분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었고 동양계는 나 말고는 없었다.

 

 

맨 먼저 간 곳은 멤논 거상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이집트인들은 아멘호테프 3세의 조각상을 만든 건데 그리스인들이 멤논으로 오해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진으로 인해 조각상에 금이 갔는데 새벽에 금이 간 곳에 공기가 팽창하면서 소리가 났다고 한다.

그렇지만 로마 황제 셉티무스 세베루스가 보수를 명하여 2000여년이 지났을 지금까지도 소리는 안 난다고 한다.

 

처음 구경하러 갔을 때는 그냥 오래된 조각상이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이렇게 찾아보니 재미있는 사실이 있었다.

저 내용을 찾아보니 나도 그 소리가 어떤 것인지 듣고 싶지만 아마 보수가 안 되었다면 그 전에 무너졌을 것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왕가의 계곡이다.

여기는 특이하게도 모든 곳을 다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무덤 중 3개만 구경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나는 가이드가 추천한 곳을 가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간 곳은 람세스 4세의 무덤이다.

벽화의 색이 바래지 않고 때깔이 고운 것이 왜 추천해줬는지를 알 거 같았다.

저 벽화는 어떤 것을 적어놓았을까.

추측하기론 아마도 파라오의 영생을 기원하는 것일텐데,

4, 500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다른 의미로라도 이루어진 것 같긴 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람세스 9세 무덤이다.

벽화의 새머리 그림이 세트 신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태양신 라였다.

그래서인지 위에 태양이 떠있는 듯 했다.

뿔달린 그림은 크눔이란 신이라고 한다.

 

 

마지막 무덤은 람세스 1세의 무덤이다.

다른 무덤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가이드가 추천해준 곳들은 벽화 상태가 좋아보였다.

한 편 다른 무덤들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늦을까봐 서둘러서 구경을 하였는데 내가 제일 먼저 와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여유있게 구경할 걸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 밴을 타고 1시간 정도를 가서 하트셉수트 장제전으로 갔다.

 

 

보자마자 신기했던 건 건물이 터무니없이 반듯하게 보였다는 점이다.

이 건물이 기원전 15세기 쯤에 지어진 것이라고 하니 적어도 3500여년 전 건물이라는 건데, 

무너진 곳도 없어 보였다는 게 신기하긴 했다.

그만큼 모래에 묻혀있었던 시간이 많지 않았나 싶었다.

 

 

이 신전의 주인인 하트셉수트는 여자 파라오라고 한다.

그녀는 재임 시기에 이집트를 번영시킨 파라오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런 건물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옆에도 그녀의 뒤를 이어 파라오가 된 투트모세 3세의 것도 있었다고 하나 무너졌다고 한다.

 

 

이 곳을 떠나기 전에 사진을 조금 더 찍었다.

지금에서야 안 사실인데, 이 곳에서 26년 전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 인한 테러가 발생했다고 한다.

어린아이를 포함하여 62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 관광객이 급감하여 이집트 국민들이 등을 돌리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마지막 목적지로 가기 전에 기념품 가게에 우리를 내려다 주었다.

혼자였으면 부담스러웠을 건데 다수로 가다보니 분산이 되어 중간에 구경하다가 나왔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하부 신전으로 갔다.

이 곳 역시 이집트 상형문자들이 반기고 있었다.

 

 

이 곳의 정확한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부라는 이름이 대충 왕의 이름일 거라고는 하더라.

그런 것치고는 여기도 신기하리만큼 잘 보존이 되어 있었다.

 

 

이런 걸 보면 비슷한 문명들 중에서 이렇게까지 남아있는 게 얼마나 있을까 싶다.

우리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문명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이건 인류의 행운이 아니지 않을까 싶었다.

 

 

이번 투어를 마무리하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은 점심 식사를 하는 건데 원하는 사람은 가고 아니면 돌아가는 거였다.

둘다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수는 그냥 돌아가는 걸 원해서 나도 거기에 합류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다 숙소로 데려다주고 나만 남았는데,

조금 기다리라고 하더니 막상 기다리니까 다른 사람들 내려줘야 한다고 나는 걸어서 가라고 했다.

조금 기분 나빴지만 가서 전날 본 룩소르 신전 근처 맥도날드에서 먹었다.

 

 

그렇게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직원이 코사리를 사가지고 올 수 있다면서 돈을 주면 사오겠다고 했다.

저번에 먹었던 게 괜찮아서 여기는 어떤가 하고 돈을 주었다.

역시 여기에서 먹은 것도 괜찮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가 옥상에서는 연주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잠깐 보다가 말았는데 왜나면 혹시나 저거 계속 보다가 돈 달라고 할까봐였다.

 

그렇게 이번 룩소르 여행의 메인 코스도 끝내었다.

다음 날은 이제 좀 쉬면서 돌아다닐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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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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