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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에 브레멘에 갔을 때 그냥 늦게 가더라도 함부르크로 가는 방법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하필이면 이 때 유독 일찍 예약했기 때문에 중간에 하차해야 했다.

 

여튼 다음날은 예약했던 스트라스부르로 갔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브뤼셀 남역으로 가서 갈아타는 것만 빼면 이후에는 쭉가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역시나 일찍 나왔기 때문에 피곤해서 눈을 좀 부칠려고 했다.

그런데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역을 지나가고 나서 뭔가 시끄러운 걸 느꼈다.

뭐 기차 타다 보면 기차표 같은 걸로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그런 건 줄 알았다.

그래도 조금 시끄러워서 일어나보니 웬걸, 그 주인공은 나였다.

경찰 뱃지를 보여주길래 본능적으로 신분확인인 줄 알아서 여권을 보여주니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다가 조금 생각해보니 격리지 말하는 것 같아서

다시 돌아간다고 돌아가는 기차표까지 보여주니 알겠다면서 해결되었다.

 

 

이번에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11시에 도착해서 2시 반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번 목표는 성당만 보는 거니까.

 

 

역에서 성당까지 가는 길을 찍었다.

 

 

드디어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에 왔다.

전에 갔던 사람들이 성당 얘기를 해서 나도 고른 건데 외관만 봐도 이 성당이 왜 유명한 지 알 수 있었다.

이제 성당 내부를 구경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 한 문제가 있었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는 미사 중이라 관광객에게 개방된 게 아니였다.

그래서 관광객에게 개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측면도 구경을 하고 있었다.

역시 유명한 성당은 그렇지만, 여기도 한군데도 빠지지 않고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다.

정말로 순수한 신앙심이 없었더라면 저렇게까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로한 궁전으로 구경가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여기는 코로나로 휴업 중이었다.

 

 그래서 금강산도 식후경인 만큼 점심도 먹고 커피도 한 잔 했다.

 

 

아까 그 성당 측면에 조형물인지 의자인지 모를 것도 있고, 성당의 작은 모형도 있었다.

 

 

그런데 밥을 먹고 와도 문을 안 열고 있길래 몇 시에 여는지 확인해보니 2시에 문을 연다고 되어 있었다.

역까지 가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성당 내부 구경할 시간은 10분 정도 밖에 없었다.

그냥 가기에는 여기까지 온 시간과 돈이 아까우므로 10분을 알차게 쓰는 수밖에 없었다.

 

 

성당이 개방될 때까지 돌아다니는 중에 찍었다.

저 팬더와 자본주의 멈추라는 문구가 대놓고 중국인데,

지금 상황과 하는 행동거지를 보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2시가 되니까 성당이 개방하고 나도 바로 들어갔다.

이걸 10분 밖에 못 본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진을 더 열심히 찍었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사진이다.

외관에 공을 들인만큼 내부도 당연하다.

 

10분 밖에 없으므로 내 눈에 담기도 했지만, 사진에 더 많이 담을려고 노력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은 것은 이거였다.

사실 사진 찍을 때는 그냥 신기하게 생긴 시계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게 바로 천문시계라고 한다.

급하게 봐서 몰랐는데 잘 보니까 황도 12궁을 나타낸 것도 있다.

 

 

성당의 나머지 사진들도 올린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볼 건 다 보고 왔으리라고 생각하고 싶다.

좀 여유롭게 감탄하면서 구경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없었다.

 

다행히도 시간은 맞춰서 갔기 때문에 기차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브뤼셀로 도착하니까 또 경찰이 막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먼저 여권을 보여주었다가 그냥 당일치기 여행이라는 걸 설명하니까 되었다.

 

조금 아쉽긴 했으나, 어쩄든 원래 목표인 성당은 보고 왔으므로 전 날에 비하면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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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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