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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이 있었던 일주일 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마무리 짓고, 스위스로 향했다.

제일 먼저 가게 된 곳은 슈피츠란 마을인데, 여기가 뭐가 유명한 것은 아니고

밀라노에서 가는 스위스행 열차가 여기서 멈추기 때문이다.



사실 슈피츠에서 기차를 타고 15-20분 정도면 인터라켄으로 갈 수 있다.

그러나 툰 호수를 잠깐 둘러봤더니 한 번 배타고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거 한 번 해보겠다고 2시간을 기다렸다.

미련한 짓이지만 다행히도 배는 와서 선상에서 툰 호수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이 배를 탄 것은 단순히 낭만 뿐만 아니라

이것 역시 유레일 패스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배가 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보니

이렇게 무식하게 기다리던가 아니면 그냥 기차를 타야한다는 것이 문제일 뿐.


배에는 나 말고 젊은 사람은 없고 모두 나이든 사람들 뿐이었다.

일단 앉아 있으니 물같은 걸 줘서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먹을려고 했으나 가격이 비싸서 먹지는 못 하고.

거기 할배, 할매들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코리아라고 대답하니까 다들 놀라는 분위기까지.

나가서 호수 구경도 했는데 확실히 기차를 타고 갔으면 못 봤을 것들을 보니까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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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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