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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간 곳은 필라델피아이다.

 

필라델피아까지는 암트랙을 이용하여 갔다.

처음엔 역까지는 왔지만 도대체 게이트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물어본 그 곳이 게이트로 가는 곳이었고, 4분 남기고 무사히 탈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 30th Street 역에 오니 확실히 필라델피아에 왔다는 걸 보여주었다.

 

캐리어를 끌고 다닐 수는 없기 때문에 필라델피아 역에다가 맡기기로 했다.

근데 블로그 등에서 찾아봤을 때는 4달러였는데,

오늘 내가 가봤을 때는 10달러로 2.5배나 올랐다.

그래도 이걸 끌고 다닐 수는 없으므로 어쩔 수없이 돈을 냈는데, 암트랙 환불하면서까지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제일 먼저 레딩 터미널 마켓에 가기 위해 NFL이란 걸 타고 갔다.

트램 같은 녀석이었는데, 처음엔 잘 못 탄 것인지 다른 역으로 가는 걸로 보였다.

내리고 나서 다음 걸 탔는데 그건 또 그대로 가니까 제대로 갔다.

 

사실 레딩 터미널 마켓은 갈 생각이 없었는데,

암트랙을 타고 오면서 먹을 곳이 많이 있는데가 여기라고 추천해서 오게 되었다.

그 중에서 치즈스테이크란 녀석이 유명하다길래 그렇게 적힌 걸 사서 먹었다.

치즈가 들어간 걸 제외하면 우리 어머니가 해준 소불고기 생각이 나서 더 맛나게 먹었다.

이역만리 밖에서 고향의 맛을 느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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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간 곳은 독립기념관이다.

공짜지만 표가 있어야 한다고 하나,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3시까지만 하는 대신에 표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였다.

같이 설명도 해주었는데, 긴 문장은 해석이 되지 않아

그냥 13개 주 대표가 여기에서 독립 선언을 했다는 정도로만 이해했다.

그 와중에 한국이 나온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간 곳은 내가 필라델피아를 가게 된 이유인 필라델피아 미술관이다.

 

버스를 타고 갔는데, 문제는 내가 기차만 탈 수 있는 표를 가지고 탈려고 했다.

그래서 그거 안 된다고 해서 돈으로 줄려고 했으나 꼭맞는 금액이 없어서

기사가 그냥 타고 다음엔 거스름돈 안 주니까 그거 생각하고 타라고 했다.

그러나 내가 버스나 기차를 탈 일은 없었다...

 

여기를 간 이유는 미술작품을 보러 간 건 아니고

역시 영화 로키에서 계단 뛰는 장면을 보고 그 곳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온지 40년이 넘어가는 영화인데도 여전히 팬이 많아 계단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미술관 쪽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나도 Gonna Fly Now와 Going the Distance를 들으면서 뛰니까 나도 로키가 되면서 인간승리를 한 듯한 느낌이었다.

뭐 내가 미국에 올 줄 나도 몰랐으니 인간승리인가?

 

다음에 갈려고 했던 곳은 이스턴 스테이트 패니텐셔리였다.

옛날 미국 교도소라고 해서 한 번 가볼까하고 생각했던 곳이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라 가지 못 하고 외관만 찍어왔다.

 

그래서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가서 그림이나 볼까 했는데,

미술관도 3시까지만 한다고 해서 그냥 좀 있다가 나왔다.

 

역으로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묘하게 할렘 느낌나는게 이런게 미국 아닌가 싶었다.

아마 이런 점이 미국과 유럽의 차이가 아닐런지.

 

그리고 역에서 웬디스 햄버거를 먹었다.

찍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못 올리지만, 라지 콤보를 시켰는데 감자 튀김만 라지고 햄버거는 좀 창렬한 느낌이었다.

그나마 좋은 건 음료수가 무한 리필이라는 점.

 

필라델피아 여행을 마치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워싱턴으로 갔다.

워싱턴 지하철은 뉴욕 지하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깔끔함을 보여줘서 같은 미국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뉴욕 지하철이 저렇게 되려면 백년은 있어야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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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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