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Ballack

즐거운 공놀이 2013. 10. 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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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선수를 처음 알게 된 건 2002년 월드컵이었다. 

그 때 당시 클로제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으며 

우리나라를 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게 한 남자이다.

물론 그 때의 복수는 전설의 조봉래의 업적으로 퉁치긴 했지만.

(당시 경기에 뛰었던 독일 선수를 보면 발락 말고도 

람, 슈바인슈타이거, 클로제 등 지금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그 이후로 다시 축구를 보기 시작할 때 쯤에도 잊고 있다가 발락이 뮌헨을 떠난다는 얘기를 듣고 

인테르로 와주길 바랬던 기억도 난다.(당시 인테르로도 이적설이 있었던 걸로 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발락은 첼시로 갖고 거기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다가 

그의 영광이 시작된 레버쿠젠으로 다시 돌아가서 2년 더 뛰다가 2012년에 은퇴했다고 한다.


이렇게 적으면 어떤 선수들도 못 해본 영광을 앉은 선수처럼 보이나,

아마 결승전에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선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저 영상에도 나오지만 레버쿠젠 시절 전설의 트리플 러너업,

2002년 월드컵 준우승,

2007-08 시즌 챔스 준우승,

유로 2008 준우승 등등.

이런 굵직한 대회를 눈앞에서 놓쳤기 때문에 

더더욱 그가 컬트적으로 전설적인 인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동독 출신 중 최초로 대표팀 주장이 된 발락,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나가고 나서 독일의 색깔도 많이 바뀐 듯 하다.

발락이 뛸 때까지의 독일의 선수들이 약간 전사와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시원시원한 맛을 보여주었다면,

현재의 독일을 외질같은 개인기 좋은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으니...


뭐 이런 저런 얘기들을 많이 했지만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형씨가 나랑 생일이 같기 때문이다.

생일만 같은 게 아니라 정확히 내가 태어나기 12년 전에 태어났으니 띠도 같다.

물론 독일에 그런 것이 어디있겠나만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애정이 갔던 선수가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에 왔을 때 '여기가 차붐의 나라입니까?'라고 했다던데,

다시 한 번 한국에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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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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