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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까지 가기 위해 이 날도 일찍 나왔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산츠 역까지 갈려는데 티켓을 넣었는데도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더니 옆에 있던 녀석이 대신 나가면서 너 잘못 지나왔다고 알려주었다.

그거는 좋은데 왜 니가 지나가지? 멍청하면 이상한 새끼들한테 당한다는 걸 또 느꼈다.


그 부들거림을 진정시키면서 3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다.

빠르게 도착한 이유는 아마도 AVE 때문일 듯.

이제야 안 사실인데 이전에 탄 리옹 - 니스 간 거리의 2배임에도 중간에 멈추는 역이 사라고사 하나 뿐이라 시간은 오히려 반 정도 밖에 안 되었다.



아토차 역에는 이렇게 식물원이 있었다.

이것만 보면 여기가 스페인인지 아니면 다른 열대 나라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이다.

저 식물원 같은 곳 근처에 코인 락커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짐에 이상한 게 없는지 검색대에 넣고 검사가 끝나면 원하는 크기의 락커에 넣으면 끝.



맨 먼저 방문한 곳은 스페인 왕궁이었다. 여기도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일부 개방하고 있었다.

매우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는데, 사실 건물이 가장 이뻤다.

물론 거기에 있던 게 별로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거의 1년이 지나니까 기억이 잘 안 난다.


다음에 간 곳은 마요르 광장이다.

광장은 브뤼셀의 그랑플라스나 룩셈부르크의 광장을 생각나게 했는데,

아무래도 룩셈부르크 쪽이 더 가까운 것 같다.

저 동상의 주인공은 필립 3세라고 한다. 근데 이 사람을 위키에서 찾아보면 전형적인 암군이라 스페인 몰락의 시발점으로 나오고 있다. 그래서 더 찾아보니 제위 당시에 만들어진 동상이다.

애초에 저 동상도 저기 있던 게 아니라 피렌체 백작에게 선물로 갔는데,

이사벨라 2세가 다시 가져다놓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조 동상 같은 느낌일려나.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런 내용이 있는 줄 몰랐다.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B%A7%88%EC%9A%94%EB%A5%B4_%EA%B4%91%EC%9E%A5_(%EB%A7%88%EB%93%9C%EB%A6%AC%EB%93%9C)



다음으로 간 곳은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이다. 여기는 주로 현대 미술 작품들이 있었다.

윗 사진에 묘하게 기분 나쁘게 생긴 M자 대머리는 에두아르도 아로요의 작품이라는데,

정확하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화질이 구려서 묘하게 더 기분 나쁜 듯?



시간이 남아 여기에서 제일 유명한 프라도 미술관을 다시 검색해봤는데,

쉬는 날인 줄 알았던 미술관이 열려있다는 걸 듣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아쉽게도 박물관은 사진 촬영 불가라 입구 앞에 있는 동상인 벨라스케스만 찍었다.

그래도 고아의 유명한 작품인 "옷 벗은 마하"를 볼 수 있어서 굉장히 볼 게 많은 곳이었다.

마드리드 간다면 축구 경기장 다음으로 갈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나는 경기장 까지 가기엔 돈이 없어서 못 갔고,

어차피 간다더라도 레알 빠는 아니라 베르나베우는 안 가고

알레티를 좋아해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로 가겠지만.



마지막은 아까 마요르 광장에서 먹은 녀석.

어딘가 순대 속과 비슷한 맛이 났는데,

그냥 메뉴를 찍어버린 것 치고는 익숙하면서 맛있는 거라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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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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