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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유럽여행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던 파리로 가는 날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유럽하면 먼저 생각나는 게 파리일테니 나도 그만큼 기대하고 갔ㄷ다.


그런데 숙소가 파리에서 치안이 안 좋은 10구역이었다.

그래도 싼 가격에 갈 수 있는 게 그 곳이라 조심하자고 하면서 파리로 갔다.


브뤼셀에서 런던으로 갈 때와는 달리 런던에서 파리로 갈 때는

그냥 여권에 도장 한 방 찍는 것으로 끝이었다.

그래도 늦을까봐 뛰어갔는데 오히려 뛰지말라고 했다. 어쨌든 다행히도 탈 수 있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간 곳은 그리 머지 않은 거리에 있는 사크레쾨르 성당이었다.

가자마자 또 검둥이 무리들이 팔목을 잡더니 팔찌를 채우면서

다른 사람들도 다 하고 있다면서 구라 치고, 돈을 내라고 했다.

동전 밖에 없다고 그거라도 주려니까 더 내놓으라고 했다.

없다고 땡깡을 부리니까 그냥 팔찌 풀어주고 나갈 수 있었다.


잡설이 길었는데, 이 성당은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

국민 사기 진작 목적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후로 프로이센의 후신인 독일과 두 번이나 큰 전쟁을 했지만

지금은 중요한 동맹 중 하나가 되었다는게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성당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가 전쟁이라는 것도 그렇고

현대에는 그런 전쟁이 일어나면 아무 것도 안 남을 것을 생각하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C%82%AC%ED%81%AC%EB%A0%88%EC%BE%A8%EB%A5%B4_%EB%8C%80%EC%84%B1%EB%8B%B9


그 다음에 간 곳은 몽마르뜨 묘지이다. 아는 사람은 에밀 졸라와 베를리오즈 밖에 없었지만,

좀 사람이 많을 때가서 그런지 빈 중앙묘지 보단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였다.

흐린 날이여서 서정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장소였다.


다음으로 간 곳은 개선문이다. 로마에 있던 그 개선문을 본딴 것 들 중의 하나이나,

오늘날 개선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이게 아닐까 싶다. 뭐 내 생각이긴 하다만...

이렇게 정면으로도 보는 것도 좋지만, 밑에는 무명용사의 무덤고 있고

또한 사람들 명단이 적혀 있었다.

이 명단은 프랑스 혁명 및 나폴레옹 전쟁 때 전사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입장료를 내면 개선문 위에서 파리 구경을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사진이 날아간 게 아쉬울 따름이다.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C%97%90%ED%88%AC%EC%95%8C_%EA%B0%9C%EC%84%A0%EB%AC%B8



그리고 파리, 나아가서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 구경도 하러 갔다.

아쉽게도 날이 흐려서 올라갈 수는 없었다. 대신 샤요 궁 쪽에서 에펠탑을 향해 찍었다.

앞의 개선문도 그렇고 묘하게 흐린 날에 찍으니까 더 느낌이 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 구경을 했다.

비록 흐린 날에 추워서 내가 꿈꿨던 그런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 유명한 샹숑 샹젤리제 거리를 들으면서 가니 마음은 나도 파리지앵이 되었다.


그리고 에펠탑 야경도 녹화했다.

정시가 되면 저렇게 꼭대기에서 빛을 보내는데 그것도 멋졌다.

그래서 이걸 녹화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샤요궁 쪽에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려니까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에펠탑 모형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블링블링이라고 하면서 얘기하던데, 다행히 손목을 잡히지 않아서 강매당하지는 않았다



에펠탑 쪽에서 팔던 크레페에 감자튀김 쑤셔 넣은 거.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맛있었다. 다만 길거리에서 파는 거라 맥주가 없다는 게 아쉬울 뿐.


그래서 맥주를 사다가 마셨다. 역시 하루를 마무리하는 술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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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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