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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레 프레체를 타고 2시간 가니 피렌체에 도착했다.

유레일 패스 쓸려면 무조건 1등석으로 예약해서 눈물을 머금고 예약했는데,

확실히 1등석이라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축덕인 나로서는 피렌체라는 이름보다 피오렌티나가 더 이해하기 쉽지만,

여행의 목적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중심지 중 하나로 이해하고 왔다.


일단 먼저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하고 방에 갔는데, 방에는 아르헨티나 사람이 있었다.

근데 뭘 해달라는데 영어를 못 하는지 영어로 해달라고 해도 스페인어로만 하더라.

뭔가 하니 불 꺼달란 거였다.



베네치아에서의 하늘처럼 우중충했다. 그래서 사진도 뭔가 그런 느낌인데,

막상 갔을 때는 어딘가 어두운 이미지의 동유럽 도시들을 벗어나서 그런지

그렇게 축 늘어지는 느낌은 아니었다.

건물들도 밝은 톤이라 그런지 더 그랬을 수도.

피렌체를 흐르는 저 강은 아르노 강이라고 한다더라.



예술하면 생각나는 나라 이탈리아라 처음으로 간 곳은 우파치 미술관이었다.

특히 나도 아는 그림인 보티첼리의 봄과 비너스의 탄생을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사실 보티첼리하면 그게 누군가 하겠지만, 저 그림은 한 번 씩 봤을테니까.

그리고 네 번째 사진의 라파엘로의 자화상도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세 번째는 미켈란젤로, 마지막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일 것인데 유명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의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갔다.

언덕은 별 거 없지만 피렌체의 야경을 보기엔 최적의 장소다.

왼쪽에 보이는 게 두오모 성당.



저녁은 숙소에서 치킨 요리로 때웠다.

맛은 치킨 요리라 없을 수가 없고, 저 풀때기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것도 맛있었다.

간만에 여유롭게 둘러보고 왔던 것 같다.

이 여행 특성상 달리고 또 달리는 거지만,

일상으로 돌아온지 근 1년이 되는 지금도 저런 여유를 가질 수 없다는 게 씁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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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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