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저번주 금, 토, 일로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해수욕장에서 열렸었지만 이번에는 위치를 옮겨서 바닷가가 아닌 삼락 공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원래 친구랑 같이 갈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 맞아 저는 먼저 가고 친구는 나중에 오기로 했습니다.



이 사진에서도 고질적인 문제인 손떨림 증세가 나왔네요.
여기 옛날에 고등학교 때 갔었는데, 막상 집에서 버스타고 가려니까 못 찾겠더군요.
결국 20분 해맨 다음에 들어갔더니 이미 첫 번째 밴드는 공연이 끝이 나고 두 번째 순서인 라츠가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건 기억이 안 나고 이 밴드가 한 말 중에서 락페가 진행 되면 될 수록 자신들은 저 멀리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질 거란 얘기를 하더군요.
진짜로 지금에서야 몰아서 쓸려고 하니 전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사진이라도 찍지 않았음 생긴 모습도 기억을 못 할 뻔 했습니다.
뭐 그래도 밴드 알았으니 엠넷에서 노래 한 곡 받을 수는 있었습니다.
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이거는 제가 생각할 수가 있네요.


곧이어 세번째 밴드인 딕펑스가 나왔습니다.
기타가 없는 밴드로 소개시켜줬는데, 기타가 있든 없든 흥은 더 돋구워 주었습니다. 
예전에 기타 없는 밴드하면 뭐가 흥이 나냐고 생각했지만, 이런 밴드를 계속 들어보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네요.
아, 물론 저는 여전히 기타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 받아 로맨틱 펀치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앞에는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기타를 치니까 사운드가 더 강렬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밴드에 여자 분이 계셔서 기분이 좋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여튼 더 강해진 사운드로 분위기는 더 고조되었습니다.


그리고 고고스타가 등장하였습니다.
처음에 기타가 없고 그것을 FX인가, 여튼 뽕짝디스코 사운드로 대체한다길래 이게 락페에서 해도 되는 건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노래를 듣고서 무시해서 죄송했었고, 나중에 인터넷 검색하면서 몰라뵈서 죄송했었습니다.
정말 춤추고 놀기엔 정말로 안성맞춤인 밴드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오면 더없이 환영해야지요. ㅜ.ㅜ
검색하면서 알아봤는데 저기 보컬분이 럭스의 베이시스트였다더군요.
그래서 자기들도 저렇게 했다고 카우치처럼 생각하진 말란 드립을 날리더군요.
그였기에 날릴 수 있는 드립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 이 밴드의 베이시스트도 여자입니다.


제가 봤을 때를 기준으로 09, 10에 이어 올해도 사회를 맡고 계신 롯데 자이언츠 편파 해설 중계자입니다.
04, 05 때만 해도 핫뮤직 편집장님이 사회를 맡으셨는데, 아마 부산시에서 지역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공연장에서나 인터넷에서나 이 사람에 대한 불만이 많더군요.
저는 솔직히 저 사람이 잘 한 것도 그닥 없지만, 못 한 것도 그닥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저 티셔츠나 수건은 원래 사서 이윤 남길려고 하는 건데 ㅋㅋㅋ
그렇지만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국제'이니 너무 지역 중심적으로만 하지 말고
이왕이면 예전처럼 락에 대해 조금 더 아시는 분이 했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설마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이 아저씨 밥줄 짜르는 것은 아니겠죠?


부산시의 실책이 눈에 보이는 장면입니다.
이 밴드는 위의 걸개에도 나와있다 싶이 One Drop East란 밴드인데, 문제는 전혀 흥이 안 났습니다.
중간에 '춤춰'라고 적힌 판을 들고 나오고, 마지막 장 기타리스트가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부산 시민의 호흥을 유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음악이 워낙에 호흥하기 어려운 음악이다 보니 걍 쉬는 타임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물론 이 밴드가 실력이 없다는 건 아닌데, 왜 이렇게나 뒷쪽에 배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12회째 '국제'를 표방하는 부산국제락페스티벌이 이왕이면 조금 루즈하면서 지역에만 국한된 밴드는 조금 앞에 세웠으면 하네요.
근데 그렇다고 사회자까지 '쉬는 시간'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좀 아닌 거 같네요.


정말 사진찍기 힘들었던 Blanks입니다.
일본밴드라고 하는데 다시 한 번 들어보기가 힘들더군요.
부락 홈페이지에 노래 들어보라고 링크 된 것은 니코틴이란 밴드이던데 이게 같은 밴드인가요?
여튼 사회자가 이 친구들이 말 안 하고 곡을 더 신나게 연주하기 위함이라고 하니까 더 멋지게 느껴지더군요.


오랬만에 스테랑코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어째 본국보다 YB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더 유명하단 느낌이 들지만, 여튼 분위기는 신나게 뛰어줬습니다.
보컬인 Lee Mangan가 매우 유쾌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공연이 아니였나 싶습니다.근데 생각보다 노래는 짧게 부르고 간 느낌입니다만, 시간은 YB랑 같은 1시간이네요.공연 중간에 YB 나오라고 YB를 외친 것이 좀 인상적이였네요.어차피 있는 거 같이 부를 줄 알았는데 같이 부르진 않더군요.


이 날의 메인 헤드라이너였던 YB입니다.
윤도현 티셔츠가 '대인배' 라고 박혀있던 것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자기 말로는 팬이 선물해준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팬도 여기에 와서 보고 있더군요.
나가수에서 불렀던 곡도 부르면서 관객 호흥도는 최고였습니다.
특히 갑자기 앉으라고 하더니 거기에 있던 사람들 다 앉는 것은 장관이였습니다.
여기서 위에서 보기로 했던 친구가 보이더군요. 정말 찾은 것이 신기했습니다.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것이 아쉽네요.
여튼 이날은 공연이 10시 정도로 빨리 끝나서 엄청난 사람이 나가더군요.
공연 자체는 괜찮았는데, 여전히 외국 대형 밴드가 헤드라이너를 서지 않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이라면서, 왜 올해는 전부 국내 밴드를 헤드라이너로 세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날은 저 많은 인파를 보고 부산시의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애콜라이트
l

free coun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