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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기차타러 갔는데, 이번에는 생각을 조금 더 바꿔보았다.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기차를 타면 어떨까?

그래서 그렇게해서 갈만한 곳을 찾다가 잘츠부르크가 눈에 띄었다.

 

그 전에 오스트리아를 가보긴 했지만, 빈만 가봤기에 다른 곳도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 친구에게서도 잘츠부르크 얘기를 들어봐서 이 곳으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벨기에 철도 사이트에서 잘츠부르크로 가는 것을 바로 예약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단 뮌헨까지만 예약하고 잘츠부르크행은 도착해서 사는 것으로 생각했다.

 

일단 뮌헨까지는 무사히 도착했고, 그 다음 잘츠부르크로 가는 기차표까지는 샀는데 기차는 어디에 있는지를 몰랐다.

다행히 역무원의 도움으로 기차도 찾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그 때 기차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여줘서 그걸 찍었다.

 

뮌헨에서 잘츠부르크까지는 1시간 정도로 가면 도착하였다.

사실 머릿 속으로만 계산한거라 될까했지만, 다행히도 별 다른 문제는 없었다.

 

 

잘츠부르크로 도착했을 때는 안개가 유독 많이 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알프스 산동네 근처라서 그런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오늘 돌아다니는 데도 큰 문제가 있을까 싶었지만, 날이 밝으면서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3년 전 빈에서도 똑같은 날씨를 봤던 것 같다.

 

 

맨 처음 간 곳은 미라벨 궁이다. 외부는 무료에 24시간 공개되어 있는 곳이라 첫 방문 장소로 잡았다.

그래도 이 곳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건물만 봐서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건 줄 알았지만 17세기에 지어진 건물이었다.

건물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고, 대신 정원 구경을 조금 했다.

 

 

정원 사진들을 좀 더 찍었다.

정원치고는 좀 썰렁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또 아무 것도 없을 때 와서 그런 썰렁한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예전 뉴욕 하이라인 갔을 때도 사진만 보고 갔다가 겨울이란 걸 생각 못 해서 썰렁한 느낌만 받았는데, 

이번에도 늦가을이고 아침이라 추운 날씨였다.

 

 

그리고 여기에서 의외의 인물을 만났는데, 도플러 효과의 도플러였다.

알고보니 도플러의 생가였던 듯 한데 가보지는 않았다.

사실 당시에는 열려있지 않아 그냥 근처에 있겠지로 생각했다. 아니, 뭔 행사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 무슨 박물관이 있었는데, 들어가려니 자기네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왜 같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그런 걸 따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닥 중요해보이지 않아서 그럴 바엔 안 보기로 했다.

 

 

구시가지로 가는 다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확실히 여기 오는 순간 절벽들도 보이면서 알프스로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절벽도 그렇지만 저 안개가 더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구 시가지에서 제일 먼저 가본 곳은 잘츠부르크 대성당이었다.

여기는 그냥 내가 하고 있던 마스크로 가도 별 문제가 없었다.

 

 

아직 9시 반이여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니 없는게 아니라 나 혼자만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롯이 나 혼자만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은 좋은 점이었다.

 

 

다른 교회 및 성당과 마찬가지로 그 시대에 볼법한 건물 구조 및 그림들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마지막 사진의 지구 모형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절도 아닌 이름난 절에다가 저런 걸 놓은 셈인데

아무래도 건물 안에 넣은 거라 그런지 좀 익숙해지진 않았다.

 

 

그 다음엔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갔다.

위로 올라가다보니 도시를 더 멀리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런 곳에는 케이블카가 다 있지만 뭔가 정복해보고 싶은 맘에 올라가는 것은 항상 걸어서 갔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흔히 본 성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뭐 와봤으니까 좋다는 느낌?

 

 

그렇지만 뒤로 가서 안개낀 도시 광경을 보자마자 제대로 구경하러 왔단 생각을 했다.

이런 그림을 보니까 진짜 혼자 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카톡으로 가족들에게도 공유했다.

확실히 안개가 신비로운 느낌을 더 주었다.

 

 

반대편에서 안개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위의 세 사진의 왼쪽에 특이한 모양의 구름이 있었다.

 

 

처음엔 뭔 구조물인 줄 알았는데,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구름이었다.

저런 형태의 구름도 무슨 이름이 있을 거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성 안에는 인형들로 당시에는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웬지 인형들이 옛날 줄 연결해서 움직이던 인형극같아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외벽에는 조각들이 있었는데 느낌상으로는 교황같아 보이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다른 쪽에서도 경치가 아름다워 사진을 찍었다.

 

이 경치가 마음에 들어서 인스타에 올릴려고 확인하니 뭐 때문인지 내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었다.

비정상적인 접근이라고 해서 막혔는데,

그래서 인증을 위한 사진까지 찍고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되지 않았다.

 

https://youtube.com/shorts/3EKlq8MEGhw?feature=share 

 

 

올라올 때는 열심히 걸어왔으니 내려올 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기로 했다.

걷는 것도 좋지만 역시 하산은 편하게 가는 것이 좋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전에 아까 갔던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찍었다.

확실히 점심 쯤이 되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 곳은 헬브룬 궁전이다.

여기는 구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져있는데 25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했다.

또한 도착했음에도 바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을 받는 시간이 따로 있었다.

여튼 그래서 그 시간이 되기까지 조금 기다리고 나니 들어갈 수 있었다.

기다린만큼 들어가자마자 볼 거리가 많이 있었다.

 

https://youtu.be/Pm2mUnSZZfE

 

 

특히 분수들이 많이 있었다.

앞으로 볼 것들에 비하면 평범하게 생긴거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테이블에 앉으라고 만든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저기 앉아서 물놀이를 하면 괜찮을 거 같단 생각도 든다.

 

 

분수 말고도 조각상도 좀 다른 느낌이었다.

어딘가 익살스러운 느낌이 들어 사진으로도 많이 남겼다.

 

https://youtu.be/eizRDND9ZFo

 

https://youtube.com/shorts/2oFZZ6r70cA?feature=share 

 

 

특히 동굴에 만들어 놓은 듯한 분수가 인상적이었는데 저익살맞은 표정도 그렇지만 소리도 묘하게 음산한 느낌을 주었다.

마치 어디 B급 게임 같은 느낌이었는데, 밤에 들으면 오스트리아판 전설의 고향일 것 같은 느낌이었다.

 

https://youtube.com/shorts/pehNOjNcpwE?feature=share 

 

 

물론 그런 거 말고도 영상처럼 인형놀이 하는 듯한 느낌의 것도 있었다.

사실 작아서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보니 미니어쳐같이 보였다.

 

 

그 외에도 많은 동물들을 조각해놓은 게 있어서 정원이라는 느낌을 많이 주었다.

물론 현실에서 맷돼지를 본다면 무섭겠지만 이렇게보니... 사실 이렇게 봐도 날카로워 보인다.

 

 

https://youtu.be/61jZtdZ16_c

 

 

헬브룬 궁전의 하이라이트로 보이는 오르골? 인형들의 공연이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보게끔 정해진 시간에만 사람을 받는 것으로 보았다.

그런만큼 제값을 하였다. 잘츠부르크 간다면 한 번은 볼만한 거라고 생각한다.

 

 

분수대 구경의 끝은 저 어딘가 알 수 없는 괴물 동상 사진으로 마무리.

 

 

분수대 구경을 끝내고 나니 참으로 평화로웠다.

그런데 보니까 저거 말고도 박물관이 있어서 그것도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내고 간 것인만큼 뽕은 뽑아야지.

 

 

박물관엔 이 정원의 주인들이 썼던 방에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정원에 있던 것들도 본을 따서 전시하고 있었다.

여기서 다시보니 웬지 모르게 반가웠다.

 

 

특히나 신기했던 것은 유니콘이었다.

여기 살던 사람들이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던 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말은 죽어서 뿔을 선물받더니 오늘까지 전시되고 있었다. 물론 이 말인 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다시 아까 분수에서본 조각과 그림들 중에서 인상깊었던 것을 올렸다.

혹시 저 말이 아까 그 유니콘일까?

 

 

이번에도 지구본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아쉽게도 이 지구본이 만들어진시기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는지 우리나라 모양이 좀 이상하다.

 

 

지구본 옆에는 각 지역의 특산물로 보이는 것도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기묘한 사실은 현재 오스트리아는 내륙국이라는 것과 역사적으로 해외 식민지가 별로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거 때문에라도 지구본에 저렇게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한동안 유행이었다는 중국풍 그림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쪽에 박물관이 있어서 거기도 갔다.

여기는 내가 길 눈이 어두워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외진 곳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웠다.

 

 

원래 이해는 그렇게 할려고 노력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기준에도 난해한 것들도 있었다.

 

 

여기가 특별 전시회 같은 곳인지도 잘 모르겠다.

1년이 지난 지금에도 기억나는 건 구경하러 온 사람이 나 말고는 없었는 점이다.

 

헬브룬 궁전에서의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모차르트 생가이다.

여기서도 마스크를 바꿔달라고 해서 어차피  마지막이고 해서 마스크를 샀다.

 

 

그냥 마스크를 팔아먹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의외의 비용이 발생했다.

 

 

생가에는 모차르트 초상화와 모차르트가 작성한 악보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모차르트가 썼던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그외 모차르트 가족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끔 전시하고 있었다.

그냥 보는 것도 좋지만, 설명에서 볼 수 있는 모차르트의 작품 번호를 검색해서 들으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은 슈니첼과 맥주로 잘츠부르크 여행을 알차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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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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