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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 아시시까지는 3시간 정도 걸렸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웬만한 유럽 도시는 거의 축구팀으로 귀결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서 생소했다.

그래서 이탈리아 갈 때 갈 거라고 생각한 곳은 아니지만,

알았던 사람이 여기 갔길래 나도 가고 싶어져서 가봤다.


역에서 내리니 한글로 캐리어를 맡을 수 있다고 적혀있는 가게가 있어서

음료수 같은 것도 살 겸해서 캐리어를 맡겼다.

그리고 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산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갈 수 있었다.


조용한 도시인데도 산 프란체스코 성당에 들어가려면 검문을 통해야 했다.

요즘도 그렇지만 테러의 위협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여기도 꽤나 조용한 동네였다. 아니, 피사는 피사의 사탑 때문에 관광객이 많지만

아시시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것인지 돌아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중국 닝보에서 봤던 회색도시는 아니라서 전원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런 느낌 때문인지 산 프란체스코 성당이 더욱 돋보이는 게 아닐까.


다시 버스를 타고 역으로 와서 최종 목적지인 로마로 가는 기차를 탔다.

예상보다 30분 정도 연착되어 도착했을 때는 깜깜한 밤이었다.

뭐 아시시에서 출발 할 때도 밤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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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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