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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다른 주축이었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간다.

부다페스트는 더 있고 싶었지만, 아다리가 안 맞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밤에 야간 버스를 타고 베오그라드로 가야했기 때문에

부다페스트 중앙역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하여 짐을 코인락커에 보관 후

구경하러 떠났다. 이 때 본 부다페스트 지하철 3호선 열차는

모스크바에서 본 지하철 열차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예뻤다.


오자마자 현금이 필요할 것 같아서 ATM에서 현금을 뽑았는데,

문제는 쉼표를 마침표로 잘 못 봐서 200포린트를 출금할 것을 20만 포린트를 뽑고 말았다.

그래서 다시 입급시키고 싶었으나 문제는 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은행이 있기는 했지만 거기는 한국산업은행이라 내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일부만 쓰고 나머지는 유로로 환전해야 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80만원 정도의 큰 돈이 뽑혔는데,

문제는 그걸 2~3주 만에 다 써버렸다. 유럽 물가 비싸......



일단 왔으니 정신을 차리고 볼 곳은 봐야지.

그래서 먼저 간 곳은 성 이슈트반 성당이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요새 계속 글을 올리면서 보니까 내부가 굉장히 화려하다.

이후에 올릴 동네들을 생각해봐도 손에 꼽을 정도이다.

위의 전망대에서도 사진을 찍었는데, 광장 쪽을 보고 찍은 것이 괜찮았다.


다음 목적지는 버스를 타고 부다 성으로 갔다.

부다 성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쉽게도 휴관일이라 가지는 못 했다.

슬슬 걸어서 어부의 요새 쪽으로 갔다.



어부의 요새로 오자마자 여기는 경관을 찍으라고 만든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체니 다리를 찍었는데, 그대로 한 편의 그림이 되었다.

밤에 찍으면 더 멋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 한게 아쉽다.


비록 찍은 사진은 날아갔지만, 어부의 요새 자체도 매우 아름답다.

다만 주위의 경치와 마차시 성당에 묻혀버려서 그렇지......


참고로 어부의 요새란 이름은 19세기에 헝가리 전쟁 당시 어부들로 이뤄진 시민군이

이 곳에서 방어를 했기 때문에 붙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6%B4%EB%B6%80%EC%9D%98_%EC%9A%94%EC%83%88


그리고 마차시 성당도 갔다.

개인적으로 세체니 다리와 함께 부다페스트의 경관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드는 건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까지 돌아다니면서 본 건물들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다.



다시 세체니 다리를 건너서 간 곳은 헝가리 국회의사당이다.

여기는 개인으로 방문할 수 있는 지를 몰라서 그냥 외부에서 사진을 찍기만했다.

여기에 헝가리 국장에 그려진 성 이슈트반 왕관이 있다는 데

다음에 간다면 제대로 알아보고 보고 싶다.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도나우강 너머의 부다궁과 마차시 성당을 찍었다.

하루 안에 꽉꽉 담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더 허락했다면 더 있고 싶었지만,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했다.



마지막은 헝가리 전통 음식인 랑고스.

이미 KFC에서 햄버거를 먹었지만, 헝가리 전통 음식을 한 번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뱃속에 억지로 자리를 만든 뒤에 먹었다.

꾸역꾸역 넣기는 했지만, 역시나 먹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버스 터미널로 가기 위해 지하철로 가는데,

웬 노숙자가 날 보더니 영어로 돈 좀 달라고 했다.

돈도 없고 애초에 도와줄 생각도 없어서 거절했지만,

내심 구걸하기 위해서라도 영어로 해야한다는 사실이 나도 노력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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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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