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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게 슬펐던 오다이바를 뒤로하고 하코네로 갔습니다.
그러나 너무 일찍 일어났고, 당연히 온천에서 나오다보니 아침도 못 먹었기에 아침부터 먹어야 했습니다.

 
심바시역에서 그냥 사람 좀 많아 보이길래 저도 따라 들어가서 하나 먹었습니다.
바쁜 회사원들 대상으로 빨리 나오는 면류인 거 같더군요.
그만큼 가격은 싸지만, 약간 부족해서 다 먹고 거기서 파는 주먹밥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원래 일정 계획은 신주쿠에서 타는 것으로 되있었지만, 캡슐에 있을 때 검색을 해보니 그냥 심바시에서 토카이도 라인 타고 가는 것이 훨씬 빠르더군요.
그래서 심바시에서 JR 토카이도 라인 타고 오다와라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하코네로 가기 전에 잠깐 오다와라 성을 보고 갔습니다.

 
뭔가 다리 생긴 것이 닛코에 있던 다리랑 비슷해보여서 사진 잘못 따온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아니고 오다와라 성의 다리 맞습니다.


어렸을 때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보면 자주 나오던 일본원숭이 때문에, 커서는 그네 민족 까는 용도로 사용해서 일본하면 원숭이가 떠올랐습니다.
근데 잡새들도 보고 개, 고양이, 사슴까지 다 봤는데 원숭이는 이 때서야 봤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 일본원숭이들도 훗카이도에 있던 거 같은데 여기서라도 본 것이 신기하기도 하네요.
아, 정정합니다. 훗카이도에서는 오히려 안 살고 혼슈 북쪽 끝에서부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우리나라에는 원숭이가 안 살고 있는데 여기엔 원숭이들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궁금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살았는데 멸종했다는 것이 더 신빙성이 있을려나요.

 
일본의 성은 거의 다 비슷한 모양입니다.
우리나라나 중국엔 저런 성이 없던 거 같은데 이런 것이 문화의 차이라고 봐야겠지요.
근데 벽이 너무 허예서 그런지 이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성 꼭대기에 올라서 찍은 사진입니다.
밑에 철조망 안 나오게 할려고 하다보니 어째 하늘만 가득히 찍힌 거 같네요.
더 찍었지만 옥상 사진 같은 느낌이라 올리진 않습니다.

 
여튼 잠깐의 외도를 끝내고 하코네 프리패스를 사서 하코네로 향하는 본격적인 여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내일 또다시 오다와라로 와야하기 때문에 짐은 귀찮게 끌고 다니지 않고 그냥 코인락커에 넣어두고 갔습니다.

아 이 표를 살려고 하는데 누군가 표를 나두고 갔더군요. 옆에 있던 직원분에게 말하니 대충 찾는 척을 하더니 한 마디 하시더군요.
"Never Mind."
어째 전의 일도 그렇고 누군가가 또 돈을 날려먹었단 사실에 상관 안 할 수가 없더군요. -_-;;

 
하코네 등산철도 내부의 모습입니다. 외부는 생각을 못 해서 아쉽게도 찍지 못 하였지만, 약간 옛날 전차 느낌이 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지그재그라고 하길래 제가 보는 시선 쪽으로해서 갈 지자로 간다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앞으로 갔다가 이 방향 뒤로 가더군요.
또 다른 사람 얼굴이 찍혔네요. 다음에 아랍이나 그런 곳에 갈 때는 조심해야겠네요. 찍을 때는 몰랐는데 의외로 찍힌 사람이 많네요.
여튼 이 기차를 타고 고라역으로 갔습니다.

 
고라 코엔 안에 있는 식물원 분수대입니다.
이왕이면 식물이나 제대로 찍어둘 것을 그랬으나, 애초에 그런 풀잎파리들에게 관심이 그닥 없어서.
아, 나이트엘프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죄송합니다.

 
역 근처에서 사온 돈까스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돈까스라길래 왜 분식점 돈까스 같은 것을 기대했는데 이게 나오니까 좀 당황스럽더군요. 안에서 먹는 것과 들고 가서 먹는 것의 차이인가.
이렇게 포장 된 상태이기 때문에 식어 있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데웠다면 훨씬 맛있었을 건데......
그래도 여기 장사가 잘 되는지 길 안내 표지판에 여기가 나와있더군요.  다시 온다면 안에서의 맛은 어떤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같을려나?

 
공원의 이러한 데코레이션들을 보면서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위는 공원 중간에 있던 데코레이션과는 다르게 서양식이었습니다.
연인용 장소로 만든 듯한데, 문제는 하코네는 산동네잖아요? 괜찮을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연인끼리 올라와서 놀던 사람들 많더군요.
안타깝게도 전 늘상 그렇듯 다른 사람들 노는 거 구경이나 했습니다. 아 젠장할

그렇게 고라코엔을 갔다오고 다시 고라역으로 돌아와서 하코네 로프웨이를 탔습니다.


그냥 저 철길타고 쭉 갑니다. 이 로프웨이 중간에 내릴 수 있지만 크게 뭔가 있는 거 같진 않은지 대부분은 종점까지가서 케이블카를 탑니다.
저도 그렇게 돌아다닐 여유는 없었기 때문에 저도 종점인 소운잔까지 쭉 갔습니다.


스미마셍 데스네. 근데 대놓고 찍은 건데 오히려 사람얼굴은 잘 안 나온 거 같습니다. 존나 좋군?
저 사람들이 내리면 저희가 가서 타는 구조입니다. 안타깝게도 솔플이기 때문에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 묻혀서 가야했습니다.


연기가 가득한 것이 역시 온천동네 하코네입니다. 노란 것은 유황이겠지요. 원자번호 16번 S
S라인 하니 S라인 미녀를 보고 싶네요. 그렇지만 일단 얼굴을 먼저 보게되더군요. 그러나 어찌되었건 안 생기므로 여기서 끝.


저기 다 보고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네요. 빈 통인가?
저 산에 저 검은 것은 숯인 거 같습니다만, 뜬금없이 피부병이라고 생각해버리니까 몸에 소름이 돋네요. 아 무서운 나무인간, 산호인간.


별반 쓸모없이 케이블 카 타고 간 걸로 개드립이나 쳤네요.
그나저나 이렇게 보니 전쟁 영화에서 헬기 타고 이동하는 거 찍은 거 같습니다.
제 친구 중에 군대에서 헬기탄 거 자랑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걸로 쌤쌤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아니지, 케이블 카 따위랑 헬기랑 비교하는 것이 멍청한 짓인거야. 난 아마 안 될 꺼야


여튼 개드립치면서(물론 당시는 나만 빼고 다 일행인 분위기였기에 전 뇌도 정지한 채로 있었습니다.) 정상 오와쿠다니에 도착했습니다.
갔을 때가 2월이었기에 눈이 아직까지 안 녹은 모습입니다.
아니, 진짜로 여행 갔다온지 3달이 넘어가고 있는데 아직 4일치나 남았네요.


늘상 일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중 하나인 후지산입니다. 사실 근처에 갈 일이 없었기에 생각도 안 했는데 이렇게 볼 수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백두산이랑 마찬가지로 저 산도 활화산인데 요번 지진으로 아직 안 터진 것이 다행입니다. 백두산도 다시 편안히 쉬면 좋겠네요.


늘상 그러하듯이 신사 비슷한 것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난히도 이러한 것이 많습니다. 하코네의 신일까요?
원래라면 여기 옆의 오와쿠다니 산책로를 따라 이동해야했지만, 눈이 아직 안 녹아서 산사태의 위험이 있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못 들어간 것이 조금 아쉽네요.


역시나 배가 고파서 하코네의 명물 중 하나인 계란을 사서 먹었습니다. 뭐 색이 저렇다고 속도 검은 건 아니고 갈색입니다.
아마 맥반석 계란 정도를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계란 까먹으면서 케이블 카 타고 종점인 도겐다이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이라 그런지 배만 보면 원피스 생각이 나네요.


뭔가 느껴지십니까?
예, 저 배는 데코레이션이 아니라 진짜로 타고 가는 배입니다. 제가 탄 배가 막배더군요.
여튼 배타니까 좋았습니다. I'm on a boat, 육지 좆까!
근데 그것도 한 순간이고 나중엔 추워서 결국 안에 들어갔네요.

여튼 저 배를 타고 하코네마치를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모토하코네로 걸어가야했습니다.
방향 감각이 당연히 없기에 길가는 할머니한테 물어봐서 갈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는 초점 흐린 사진을 올리지 않습니다. 당연히 뭔가 이유가 있어서 올리겠지요.
사진으로는 좀 구립니다만, 실제로 저 길을 걸으면 광고 속에나 나오는 그런 산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나무도 매우 길다보니 저절로 흥이 납니다.
가곡 산길이 생각나게 하는 길입니다. 아 물론 농담입니다. 그렇지만 밤에 걸으면......

모토하코네로 도착하여 하코네유넷상까지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팬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뒤에도 침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으레 팬션이 그럴하듯이 몇 명 모여서 가는 곳인데 전 혼자서 왔기에.
같이온 질소, 산소 자매에게 저 침대를 줬습니다.


여기엔 먹을 곳이 없기에 카운터의 자판기에서 냉동식품 비슷한 걸 사서 먹었습니다.
좀 맛 없습니다. 그동안 먹었던 것이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배고파서 먹는 거지 맛으로 먹는단 생각은 안 들더군요.
3시간 있을 바엔 안 간다해서 걍 있었는데(생각해보니 짐도 오다와라에 다 있다보니 그렇기도 하지만.) 유넷상이나 갈 껄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하코네의 일정도 모두 끝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기말고사가 시작되는 분위기다보니 정말로 방학 할 때 올리게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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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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