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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사우스웨스트에서 나를 데리러 온다고 했으므로 그 전에 체크아웃을 해야만 했다.

 

내가 머문 숙소의 로비 사진.

전체적으로 하얀색이라 꽤나 깔끔한 느낌이다.

직원들도 친절해서 더 기억에 남았다.

 

나는 미리 준비를 해서 사우스웨스트 직원이 일찍 왔음에도 바로 타고 갈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준비가 덜 되어서 조금 많이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안 온 사람은 없어서 다 타고 갈 수 있었다.

 

보라카이 선착장에도 간판이 있었다.

가기 전에 그래서 한 컷 찍었다.

오히려 밝을 때 찍었으면 주위 것들까지 다 보여서  좀 별로 였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갈 때 배는 어선 느낌이었는데, 올 때 탄 배는 그것보다는 좋아보였다.

뭐 10분 정도만 타는 녀석이라 크게 상관은 없지만.

 

공항으로 가는 거라 그런지 올 때 탄 작은 밴이 아닌 버스를 타고 갔다.

일단 좋았던 건 공간도 공간이지만, 삭은 냄새가 나던 커튼이 내 코 끝을 스치지 않아서 좋았다.

 

그렇게 2시간 정도 또 달려서 공항까지 갔는데, 문제가 생겼다.

바로 공항 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거였다. 그래서 밖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이럴 거면 왜 그렇게 일찍 오라고 한 건지.......

그래서 일단 시간 남은 거 돈이나 환전할려고 했는데, 환전소 직원이 너 공항세 내야한다면서 그거 생각해라고 했었다.

그래서 환전은 하지 않고 무한 대기만 했다.

 

 

대기 중에 찾아온 친구. 필리핀에는 이렇게 개에 목줄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기다리는 도중에 소나기가 내렸다. 열대지방 답게 비가 올 때는 그냥 퍼부었다.

다행히도 들어갈 때가 되니까 비는 오지 않았다.

 

오고 나서도 승무원을 기다려야 했다.

아무리 첫 시간이라지만 너무 기다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는 짐이 없는지라 여권과 비행기표 확인만 하고 마지막 출입국 검사를 하는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이 때 그 공항세도 나는데 700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17,000원 정도를 냈었다.

 

근데 들어가고 나니까 정말 할 건 없긴 없었다.

면세 구간이 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은 돈을 쓸 때도 없고.

아이러니한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이 정말 많이 오는지 컵라면에 김밥을 면세 구간에서 팔고 있단 사실이었다.

어차피 몇 시간 뒤에 먹을 수 있는 거라 나는 그것 대신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그리고 또 남은 돈으로 모닝 맥주를 마셨다.

 

맥주 마시고 살찍 취해질려다가 깨는 시점에서 비행기 탑승 수속이 시작되었다.

사실 비행기가 가야할 시간이 지났으나, 원래 그런 건지 연착되었단 얘기도 없이 있다가 갑자기 줄을 서야만 했다.

그래도 무사히 우리나라까지 돌아올 수 있었단 사실에 안도를 했다.

 

사실 별 생각없이 간 거라 오고 가는게 이렇게 피곤할 줄은 몰랐다.

그렇지만 보라카이의 정경은 그 피로를 감수하고도 보러가기엔 충분한 곳이었다.

그래도 가족이나 다른 사람이랑 올 때는 패키지로 잘 되어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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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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