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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를 또 기차를 타고 플렌스부르크로 왔다.

아까의 지연으로 인해 다음 기차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했고, 마침 날도 밝아서 근처로 구경해보기로 했다.

 

 

일단 역사 안을 한 번 찍어보았다.

그 때는 그냥 사진만 찍느라 몰랐는데 옆의 Flensborg는 덴마크어라고 한다.

 

 

밖으로 나가기 전에 역사를 또 직었다.

 

바다까지는 20분 정도 걸리기에 걸어가도 됐지만,

사람도 별로 없어서 이럴 때 킥보드 한 번 타보고 싶어서 결제해서 타보았다.

그렇지만 역시나 킥보드를 평소에 타지 않다보니 속도를 제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 타다가 말았다.

 

내가 마주한 발트해 바다는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 약간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어두웠지만 잔잔한 바다가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다른 쪽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실제 이 동네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받은 느낌으론 한 번 쯤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이었다.

 

 

다시 역으로 가기 전에 조금 더 둘러보고 왔다.

그리고 돌아갈 때도 킥보드를 타보았으나 역시나 어려웠고 결국 손에서 피까지 보았다.

 

 

역에 오니 해가 뜨는 듯 했다.

그렇게 목가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이제 독일에서 벗어났다.

 

나중에 이 도시를 찾아봤는데 독일의 옛 수도라고 되어 있길래 무슨 제후국의 수도 정도인 줄 알았는데, 

나치가 패망하기 전 마지막 수도였다고 한다. 카를 되니츠가 항복한 곳이 바로 여기였다.

그걸 알고 나서 다시 한 번 사진을 보니 저 우중충한 날씨가 패망의 그림자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고보면 아는대로 보인다는 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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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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