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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폼페이를 가는 날이다.

어렸을 때 박물관에서 본 폼페이 유적을 실제로 보러간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로마에서 폼페이를 가는 방법은 트렌이탈리아로 나폴리까지 간 후,

나폴리에서 사철 치르쿰베수비아나를 타고 스카비 디 폼페이에서 내리면 된다.

첫 번째 열차를 놓쳤으나 다행히 20분 뒤였나, 다음에 오는 열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


기차를 타고 가는데 거지들이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를 아코디언으로 연주하였다.

그러고나서 구걸로 돈을 받던데, 그런 것은 우리나라 지하철이나 다를 바 없었다.


같은 로마 제국 시대 유적이지만 로마의 것과 다르게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 순간에 그 부귀영화가 사라져서 그런걸까.

더더욱 쓸쓸함만이 남은 동네였다.


그렇게 감상에 젖어 나왔는데, 돌아와보니 목도리를 어딘가에 떨어뜨리고 왔다는 걸 알았다.

다시 올라가서 찾기엔 늦기도 했고 너무 돌아다녀서

그냥 추억 하나 냅둔 샘 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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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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