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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핀에서 2시간을 가서 포즈난에 도착했다.

원래라면 여기서 1,2시간 정도 있을 계획이었지만 앞서 말한 연착으로 인해 30, 40분 정도 밖에 시간이 없었다.

거기에다가 시내로 가는 시간을 생각해본다면 실제로 구경하는 시간은 5, 10분 정도 밖에 없었다.

 

뭐 다행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 간 목적은 포즈난에 어딘간을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포즈난을 한 번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라서 그냥 광장 정도만 보고 오면 만족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급하게 찍은 거라 그런지 사진도 흔들렸다.

 

 

역을 나서자마자 트렘을 타고 광장으로 갔다.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했으나, 역시나 트램은 교통 사정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렇게 급히 간 광장은 유럽의 어느 광장들과 비슷했다.

뭐 그거야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 것인지 도시 자체에 사람이 없는 건지는 몰라도 좀 썰렁했다.

근데 사람이 없다는 건 아닌게 트램에서는 좀 있었던 것 같았다.

 

 

결국엔 남는 건 사진 뿐이라 광장 주변을 많이 찍었다.

이 광장만 봐서 그런지 3년 전 바르샤바의 인민 궁전같은 공산당 특유의 우중충한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기묘하게 흐린 날씨가 서늘한 느낌을 주었다.

 

짧은 시간으로 도시의 느낌이 어쩌구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짓이지만,

내가 느낀 단편적인 생각은 그랬다.

과연 이 곳을 내가 다시 올 일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가 되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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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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