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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 대충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두 신문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두 신문이 각각 어떠한 관점에서 이 사태를 보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한겨레

한겨레의 경우, 사건을 중심적으로 보도했다. 사진도 군의 총에 맞아 쓰러진 시민(한겨레에서는 시민이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 전에 본 일본인 기자의 모습과 비슷하여 일본인 기자가 아닌가 싶다.)이 나온 것을 넣어 미얀마의 상황이 어떤지 딱 봐도 알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미얀마 시위의 주동자라고 할 수 있는 승려들에 대한 소개와 미얀마 정부와 가장 가까운 중국과의 관계도 있었다. 베이징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중국이 미얀마 반정부시위를 어떻게 해석해나갈지를 생각해봐란 뜻으로 생각된다.

조선일보

조선일보의 경우, 우선 미얀마 사건에 대한 기사가 한겨레보다 뒤에 있었다.(한겨레 3쪽, 조선일보 15쪽) 그리고 사건에 대한 내용보다는 거기에 연관된 승려와 군부, 중국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사진도 시위대들은 사라지고 신발만이 남은 것을 보여줘 사진만 봐서는 상황을 알 수 없게 하였다. 그리고 군의 지도자인 탄 슈웨의 설명이 있었고, 미얀마의 지하자원에 대한 소개를 덧붙여서 어째서 중국이 미얀마 군부에 대해 복잡한 입장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하였다. 부시 대통령의 부인이 미얀마 반정부시위를 지지한 다는 것을 실은 것이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리하자면 한겨레는 미얀마 반정부시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조선일보는 미얀마 반정부시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보여진다.
인터넷을 통하여 두 신문이 같은 내용을 다르게 말한다고는 들었지만, 실제로 비교해보니 정말 다르다고 생각한다. 두 신문을 같이 읽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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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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