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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크로아티아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자그레브로 돌아왔다.

조금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았지만, 자그레브를 못 보고 갈 수는 없기에 잠깐이나마 짬을 냈다.



다시 반 옐라치치 광장으로 왔다.

그저께도 아마 사진을 찍었을 건데, 너무 어두워서 다시 찍었다.

광장 이름의 주인공인 요시프 옐라치치는

1848년 헝가리 혁명 당시 오스트리아 제국군에서의 전공과 농노제 폐지로

크로아티아 국민들의 영웅이 되었다.

이 동상이 민족의식을 고취시킨다고 생각했는지

공산주의자들이 왕정 시대의 잔재를 없에기 위해 다른 곳으로 옮겼다가,

1990년에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검을 들고 있는 모습이 위풍당당해보였다.


참고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56601&cid=43917&categoryId=43918



그리고 간 곳은 자그레브 대성당이다.

크로아티아에 맨 처음 도착했을 때 외교부 문자에서 

자그레브 대성당 근처에서 도둑을 조심해라고 했는데,

다행히도 미사 시간이라 그런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나도 방해가 되지 않게 멀리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미사 시간에 나도 멍때리고 있다보니 어느샌가 어두워졌다.

그래서 다음 목적지로 옮겨야 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성 마르카 교회이다.

올라가는데 역시나 베오그라드 때부터 끌고다닌 캐리어를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젊으니까 저렇게 들고다닌다고 말한 걸 들은 거 같다.

젊어서가 아니라 시간이 없어서인데......

교회 개방은 하고 있지 않지만 지붕은 아름다웠다.

저런 스타일의 지붕은 크로아티아의 국가 무늬랑 비슷해서 그런가 더 잘 어울렸다.



마지막은 크로아티아식 요리를 먹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우유를 먹을 때만 해도 빨리 먹고 가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안 될 거 같아서 메인 요리는 취소하겠다는 걸

이미 요리가 들어가서 포장해가라고 해서 먹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버스를 두 번이나 취소하고 예약하기를 반복해야 했다.


요리는 맛은 있었지만, 이럴 꺼면 그냥 음식점에서 먹고 올 껄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버스를 타고 슬로베니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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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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