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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그냥 피곤해서 알람을 맞춰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잤는데 지성이 형이 골을 넣었네요.
개강총회 갔다 왔는데 분위기도 영 아니고 해서 약간의 취기만 오른 상태에서 글 좀 씁니다.

1.2002년 월드컵 한국 vs 이탈리아



아직까지도 일본애들이랑 중국애들이 매우 배아파하는 2002년 월드컵의 가장 쩌는 경기라고 할 수 있는 한국 대 이탈리아전입니다.
축구팬이고 뭐고를 떠나서 이 경기는 다들 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지내들이 자만해서 막장 되어버린 포르투갈이나, 승부차기가서 아슬아슬하게 이긴 스페인보다는 이탈리아전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당시 대전 상대를 생각해봐도 하필 이탈리아지라는 생각을 들게끔 만들었고(우리나라는 잘 해서 1위로 올라갔는데 상대인 G조 2위가 크로아티아에게 발목잡힌 이탈리아...... 멕시코랑 붙었다면 이 정도의 감동은 없었겠지요.), 설기현 선수가 동점골을 넣을 때까지 여기서 끝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페널티 킥을 실축한 안정환 선수가 결승 골든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2:1 역전승으로 끝이납니다.
이거 끝나자마자 저도 집 밖에 나가서 '대~~한민국!' 신나게 외친 기억이 나네요.
지금 보면 다 지금은 어디서 뭐하는지 궁금하네요.
안정환 선수는 저 골을 이유로 페루자에서 퇴출당하더니 프랑스, 일본, 독일을 돌더니 지금은 중국에 있고요.
인상적인 오버헤드킥을 보여준 차두리 선수는 이후로 한 동안 국가대표에서 멀어졌다가 지금은 포지션을 바꿔서 윙포가 아닌 윙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월드컵 이후로 우리나라의 4강 주축 공격진 및 미드필더진은 노장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전부다 해외로 나갔었네요.
각기 들고온 성적은 다르지만요.
이탈리아도 이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칸나바로와 여전히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키는 부폰,
지금은 국가대표를 은퇴했지만 여전히 로마의 살아있는 전설인(비록 저기에서는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퇴장당하지만) 토티,
지금은 조금 주춤하지만 2006년 피를로와 콤비를 이루며 미드필더를 장악했던 가투소,
그리고 잠깐 브라질에서 뛴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은퇴한 비에리(예전엔 이탈리아 공격수하면 비에리였는데, 이렇게 몰락할 줄은 몰랐네요.),
마지막으로 모델질이나 하면서 정작 축구는 뒷전으로 미뤄버린 코코까지......(이 땐 부상투혼이였던 거 같은데......)
하나하나 다 생각나게 하네요.
다 밥은 먹고 다닐런지......

2. 프랑스 vs 이탈리아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이 아닌, 2000년 벨기에-네덜란드 유로 결승전입니다.
당시 최고의 경기력을 선사해준(강호였던 유고슬라비아를 6:1로 이겼죠.) 홈팀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꺾은 이탈리아와
2년전 세계 챔피언이였던 프랑스와의 맞대결이였습니다.
사실 다른 경기는 일어나서 보지 않았는데, 왜 이 경기만 일어나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당시 초등학교 6학년 밖에 안 되었는데......)
여튼 저는 이탈리아가 이기길 바라고 있었고 이는 델베키오 선수가 골을 넣으면서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탈리아가 이겼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윌토르가 동점골을 넣더니 연장전가서는 트레제게가 결승골을 넣어 프랑스의 우승컵을 가져갔습니다.
처음으로 일어나서 제대로 경기를 봤는데(98 월드컵은 체력이 조루여서 보다 잠이 들었네요.) 결과가 이러니 참 슬펐습니다.
비참, 그 자체라고 할까요.
그 때부터 웬지 응원하고 있으면 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더랬죠.(물론 제가 응원해서 이긴 경기도 많지요.)
그리고 경기가 끝나지 않는 이상 계속 볼려고 했고......


쓰다보니 이탈리아 까는 거네요.
어렸을 때는 그냥 우승컵 많이 든 팀이 짱인 줄 알고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를 좋아한 기억이 나네요.
상대적으로 신흥강호(?)로 분류할 수 있는 프랑스, 네덜란드는 싫어했고요.
이 외에도 비치비치비치로 얘들은 뭔 이름에다가 비치만 붙이지라고 생각했던 유고슬라비아(현재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나눠짐.)도 좋아했고, 그 애정은 세르비아에게 이어지네요.
이번 월드컵에서도 위 팀들 잘 할 꺼라고 생각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아르헨티나가 좀 우승하면 좋겠네요.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선 마라도나 감독 경기력을 보여주고, 그 외엔 마라도나 선수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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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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