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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일본어 공부하고 있을 때 회화 내용으로 오다이바가 나오더군요.
찾다보니 유리카모메라고 따로 돌아다니는 열차도 있고 이래저래하다보니 이건 하루를 따로 편성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론리플래닛에서 추천한 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위에것은 먼지 모르겠으나, 밑의 것은 술통같아 보입니다.
따라서 위에 것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둘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많은 신사들을 지나다녔지만 이곳은 좀 특별한 곳입니다.
메이지진구라고,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메이지 유신의 메이지 일왕을 둔 곳입니다.
원래 하라주쿠에 가면 여기 갈려고 했지만, 그 때는 시간이 늦어서 못 가서 지금에서야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다른 동네와 다르게 개장시간이 일출에서부터 일몰까지 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은 해 뜨면 바로 가도 되겠죠.
여튼 우리나라의 흥선대원군과 다른 선택을 한 사람이었고, 그 선택의 갈림으로 100년의 역사가 결정되었으니 가보았습니다.
신사보다는 그 때 당시 열고 있던 전시회 쪽이 그런 의미에서는 건진 것이 더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때는 월요일인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지.
아 갑자기 사람하니까 생각나네요.
신주쿠에서 하라주쿠로 지하철타고 가는데 출근 시간이다보니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하필이면 이제 숙소를 옮겨야 할 때라 짐도 많은데 사람까지 그렇게 치이다보니 손을 제 앞으로 가져가지 못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왼손은 하필이면 여성분 엉덩이 쪽으로 손이 가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좋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것도 잠시고 국제 성추행범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다행히도 한 정거장 지나고 사람들이 조금 내리면서 제 손은 제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여튼 잠깐 하라주쿠를 다녀온 후에 본격적으로 오다이바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의 것이 오디이바 유리카모메 1일 이용권입니다.

 
오다이바 해상공원역에 내리자마자 가보니 초등학교에서 무슨 운동회라도 하는 듯 싶었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애들이 고추장 안 찍은 모자, 찍은 모자를 쓰고 열심히 달려오더군요.
'간바레' 라고 해보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쪽팔려서 정말 못 하겠더군요. 근데 한 것이 더 이상하겠지. 날 미친 놈 취급하겠지. 아 난 미쳤지. 

 
잠시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경치를 감상해봅시다.

 
오리녀석하고 갈매기녀석하고 같이 있네요.
사자랑 호랑이랑 짝찍기하면 라이거 나오던데 오리랑 갈매기랑 결혼하면 오갈매 되는 건가요. 
뭔 오삼불고기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짬밥의 오삼불고기 생각나네요.

 
남은 경치 사진 하나 더. 

 
여긴 뭐 아는 곳도 없고 해서 도시락 한 번 사먹어보란 얘기도 들어봐서 편의점 도시락 사먹었습니다.
별반 다를 바 없는 도시락입니다. 이런 도시락 말고 다른 도시락을 말한 것일까요.
여튼 뒷일은 까맣게 모른채 와구와구 쩝쩝 냠냠 처묵처묵 했습니다.



후지 TV입니다. 듣기론 여기에서 원피스를 방송해준다고 하는데 그건 정확하지 않네요. 어차피 그거 때문도 아닌데.
원래 전망대를 갈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간 월요일이 정기 휴일이었습니다. 아 이런 젠장할.

이게 복선이었는지 비너스 포트도 하필이면 이 날에 문을 닫고 보수인지를 하고 있고, 하마리큐코엔 다음으로 간 레인보우브릿지도 문을 닫었더군요.
참으로 슬프기 그지 없었습니다. 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 좀 더 알아보고 올 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하나 건진 것이라면 원래 17일 도쿄 일정에서 가야했던 하마리큐코엔을 못 가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에서 쉽게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것만 보면 그냥 동네 구청 입구 같은 느낌도 듭니다.

 
역시나 한가롭게 돌아다니는 오리입니다. 이들은 여기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떠있을까요.
새대가리한테 너무 많은 걸 기대하나.

 
뒤에 보이는 건물 숲에 이런 정원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기는 음성 안내 시스템도 있다고 하더군요. 안타깝게도 한국어는 없어서 전 사용 못 해보았지만, 나중에 갈 때는 지원이 되면 좋겠네요.
나중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수문입니다. 다른 정원들과는 다르게 여기의 정원 물은 모두 해수입니다. 따라서 조금만 가보면 바닷가도 보이게 됩니다.
지금은 방사능 물을 담고 있겠네요. 그러고보니. 너무 방사능 드립치는 거 같습니다만.

 


결국 다리는 이렇게 보는 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단축되다보니 너무나도 할 것이 없었습니다. 어째꺼나 온천은 6시부터 된다던데.
그래서 1일 이용권을 제대로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공짜 놀이기구나 실컷 타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종점까지 3번 간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도 결국 지루해지므로 내려야 했습니다.


심바시에서 내려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그냥 충동질로 밥을 먹었습니다.
분명 제가 간 시간은 5시를 조금 넘겼던데 사람이 있던 곳이더군요.
텐동이라는 것에 끌려서 먹은 거긴 하지만, 맛은 있더군요.

 
이것도 체인점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체인점이네요.
어쩐지 가격이 조금 싼 것엔 그러한 이유가 있었네요. 
아 갑자기 텐동 보니 텐동 먹고 싶어지네요.

 


다시 오다이바 해상공원에 내려서 이번에는 야경을 찍어보았습니다.
낮이랑은 매우 다른 느낌이네요.

정말로 할 것이 없었기에 지체하지 않고 오오에도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오오에도 온천입니다. 도쿄에 온천이 있다니 좀 신기하기도 하네요.

 
여기에서는 기모노를 입고 돌아다녀야 합니다. 우리나라 찜질방용 옷 개념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거 보면 우리나라도 개량한복 같은 것을 입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거 불편하지 않냐고 하신다면, 얘도 불편하긴 더 불편합니다.
제 자신을 찍으면 사진이 형편없어져서 입은 것은 찍지 않았습니다만 영 불안불안 했습니다.  

그것보다 더 슬픈 사실은 이 온천에 혼자 온 사람은 저 밖에 없는 거 같더군요. 나가보니 다 끼리끼리더군요. ㅜ.ㅜ
결국 이 압박감을 이기지 못 하고 휴게실에 올라가서 걍 잤습니다.
누가 집나가면 고생이라던데, 전 같이 간 사람이 없어서 슬펐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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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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