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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출장팔이 두 번째.

앞에 글에 출장 생활을 거의 사무실과 호텔을 반복하여 갔다고 했지만 주말에 몇 번 다른 곳에 갈 기회는 있었다.

물론 주말에 일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내 맘대로 갈 수도 있겠지만,

당시엔 주말이라고 내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게 맞나 싶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다들 그런 건 싫었는지 어디 가자고 하면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나도 따라나갔다.

 

 

그렇게 간 것이 런던이었다. 사실 출장지에서 가는데만 2시간 정도 걸렸기 때문에 런던을 하루 안에 보기에는 힘들었다.

빅벤은 위와 같이 사진으로라도 남겼지만, 트라팔가 광장은 차로 잠깐 지나쳐서 간 게 전부였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런던의 유명한 곳은 가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기억에 희미해진 첫 런던이었지만 처음으로 먹어본 랍스타는 기억에 용케 남아있다.

 

여기 말고 버밍엄도 갔지만 쇼핑센터다 보니 사진으로 찍은 것이 한 장도 없었다.

아마 지금의 나라면 뭐라도 찍어서 갔다는 걸 남기고 싶었을 거지만 그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다만 거기도 음반 파는데는 있어 블랙 사바스랑 다른 밴드 음반을 산 기억은 남아있다.

 

이렇게 지나치듯이 간 런던이 아쉬워서 이 회사를 관두고 유럽 두 달 여행을 갔을 때에 런던도 넣었다.

근데 나랑 생각은 다른 건지 다른 사람한테 유럽 갈 거라고 하니 런던은 가지 말라고 하더라.

물론 이미 다 정한 코스였기 때문에 런던도 갔지만 아쉽게도 다시 찾아간 빅벤은 공사 중이었다.

그래도 그 때 차 안에서 스쳐 지나간 트라팔가 광장도 동상 위에 올라서 구경도 해보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랑 버킹엄 궁전도 갈 수 있었다.

 

만약 그 때 런던을 가지 않았다면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못 갈 지금 천추의 한으로 남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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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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