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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건 잠은 다 깨어났으므로 출발은 했습니다.
제일 먼저 카오룽 공원으로 갔습니다. 연변 아저씨한테서 들은대로 숙소에서 조금 올라가 건널목 하나만 건너니 카오룽 공원이 나오더군요.


슬프게도 어재 저 파란 간판만 네이버블로그에서 본 기억이 있었는데 그 이후론 기억이 안 나서 해맸죠.
알고보니 바로 앞이였는데.


말 그대로 공원인지랴 그렇게 크게 볼만한 것은 없습니다. 더우니 그늘에서 쉬는 것이 현명한 것입니다만,
저는 여름에 가기로 마음먹은 만큼 쉬더라도 퍼질 수는 없었습니다.
아 위에서 공원 자체가 볼 것이 없다고 했는데, 공원보다는 그 전에 뭐가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파일:19890327hk.jpg

이걸로 홍콩의 암흑가가 대표되지 않습니까.
그 유명한 구룡성채, 카오룽싱차이입니다.
위의 공원은 바로 이 무시무시한 슬럼가를 헐어버리고 생긴 공원입니다.
구룡성채는 아래의 위키백과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A%B5%AC%EB%A3%A1%EC%84%B1%EC%B1%84 

 
저 높게 올라가는 분수를 보니 매우 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런 영국풍 건물도 있었습니다. 한 번 들어갔는데 안 하는 날인지 걍 쫓겨났습니다. ㅜ.ㅜ


이런 마천루 가운데에 녹지 조성은 우리나라도 하고 있지만 정말 좋은 일입니다.
아니, 여기는 저런 그늘 없으면 사람들이 죽을 거 같아요.


알 수 없는 철근 구조물도 있었습니다.
뭘 표현한 것인지 범인으로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묘하게 일본 정원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일본은 더 세밀하게 이것저것 갖다 놓은 느낌이지만, 여긴 그렇지 않으니 더 시원해 보이네요.


인공이겠지만 폭포도 있어서 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눈이지 이 동네는 한 여름이다보니 죽을 지경입니다.
저 물에 뛰어놀 수 있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그래도 이런 신기한 새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근데 저는 저게 앵무새 비슷해보인다는 거 말고는 모르겠네요.
갑자기 새박사님이 그리워지네요.

 
잘 안 보이지만 멀리 새가 보입니다. 저도 올리면서 내가 뭘 찍은 건지 하고 잠깐 찾아봤네요.


이건 크낙새 같은데 정확히 잘은 모르겠네요.



가만 생각해보면 예전 일본 하코네 갔을 때도 그렇고 뜬금없이 동물들이 우리에 있는 거 보면 신기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저런 게 있던가.
 


이런 나무그늘이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가


이슬람 문화센터인가 여튼 거기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냥 모스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 있던 관리자인지, 여튼 청소하는 사람한테 물어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나가면서 느낀 건데 여기는 파키스탄인지 방글라데시인지,
여튼 그쪽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그러니 여기에 모스크가 생기지.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샹들링에도 아랍어로 적혀있군요.


그리고 벽에도 이렇게 구절이 적혀있습니다. 뭐 꾸란이나 그에 대한 내용이겠지요.


그리고 공원과 연결된 육교를 따라 칸톤 로드로 향했습니다.


이리저리 걷다보니 하버시티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이런 쇼핑센터가 홍콩에는 많던데, 우리나라에도 서울가면 있으려나요.
제 동네 롯데는 그렇게 큰 느낌은 아니던데......


칸톤 로드로 빠지는 도중에 있던 하버시티 내 해변과 맡닿은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근처에 마카오로 가는 차이나 페리가 있어서 배가 대기 쉬운 모양으로 있네요.


칸튼 로드로 왔습니다. 더운 날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음 뭐랄까 자주 가보진 않았습니다만, 남포동 느낌인가요. 여튼 명품 가게가 많이 있었습니다.


여튼 칸튼 로드를 따라가다보니 스타 페리 터미널로 도착했습니다.
저기 옛날 카오룽 역 시계탑도 보입니다.


일단 배가 고팠기에 딤섬을 먹으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이걸로 시켜놓고 배가 다 찰려나 걱정이 되었지만, 나중엔 배가 불러서 꾸역꾸역 먹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먹으니 300 홍콩 달러 정도 나오더군요.

여튼 일어나서 소화도 시키겠다 다시 주위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스타 페리 터미널 근처에서 찍은 바다 건너 홍콩 섬입니다.
무척이나 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여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다보니 이렇게 버스도 아예 터미널처럼 들어있더군요.


이런 조그만 배들도 여기를 이용하는 것이 좀 신기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가서 시계탑을 찍어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안에는 들어가지 못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보니까 괜찮은 건물이란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영국령이였다보니 빅벤의 영향도 받았겠지요?


다음날 이용하게 될 터미널도 찍어봤습니다.


바다와 어울리고 있는 조그만 새 친구도 찍어봤습니다.
절대로 뒤의 아저씨를 찍은 것이 아닙니다.


넓은 바다를 보면서 뭔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마오쩌둥 개객기를 외칠까요. 아 근데 얘는 참새도 아니고, 홍콩은 그 때 영국령이였죠.
새대가리한테 많은 걸 기대하는 걸까요.

조금 걸다보니 애버뉴 오브 스타, 성광대도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여길 광둥어로 뭐라할까요.
결국엔 광둥어로 말하는 것이 장땡인 동네인데.


얘를 보면서 영화인들을 위한 거리라 폼은 조금 내놨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핸드프린팅은 어디있지?
가다보니 밑에 이소룡이 있는 걸 보고 느꼈습니다. 아 슈발, 발 밑에 있었구나.
대충 제가 아는 사람만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물론 이 사람들 다 중국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얘가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집에 있던 동생한테 국제전화해가며 알아야만 했습니다.
아 밑의 배우 사진들은 모두 위키백과가 출처입니다.



가다보면 이렇게 이소룡 동상도 있습니다.
확실히 그가 홍콩 영화에 끼친 영향은 엄청난 거 같네요. 다른 사람은 없는데 그만 유독 있는 걸 보니.
아니 것보다 원래 산 사람들 위주로 한 것에 죽은지 2, 30년이 넘은 사람이 들어가있다는 것이 더 대단한 일이겠죠.


그리고 저기 성광대도 찍던 중간에 이스트 침사추이로 가서 홍콩 이동에 필수 아이템인 옥토퍼스 카드를 샀습니다.
의외로 이 카드 모르는 사람이 많던데 어느 역에서도 Custom Service였나, 여튼 이와 비슷한 이름으로 된 곳에 가서 물으면 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벽에 개고생할 거 였으면 차라리 공항에서 AEL 2회 왕복 가능한 옥토퍼스 카드를 살 것을 그랬습니다.
다음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때는 그걸 사서 가야겠습니다.
근데 얘는 옥토퍼스이면서 문어는 안 나와있네요. 8도 octo는 맞긴 맞습니다만.


이거는 블로그나 홈페이지 꾸밀 때 좋은 아이템인거 같네요.


여기서 고래밥 종류랑 새우깡 종류가 있더군요.
새우깡은 모르겠던데 고래밥은 확실히 오리온 맞더군요.


다시 경치 한 번 찍고 몽콕으로 이동했습니다.


지하철타고 몽콕으로 이동했습니다.
확실히 시간이 시간대이다보니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여기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나무로 저렇게 해놓은 곳이 많더군요.
지붕 쪽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봉변 만큼이나 많이 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돌아다니면서 레이디스 마켓에 도착했습니다.
몰랐는데 저기 한복도 걸려있네요.


요렇게 가방이나 화장품 등 말 그대로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을 팔기 때문에 '여인가', '레이디스 마켓'이더군요.


드럽게 많은 간판들.
엄청 복잡합니다.


그 와중에도 이런 슬램가 풍 건물이 있다는 것이 이 곳 침사추이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만까이, '남인가'로 가서 일단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릇도 특이했지만 생각보다 든든해서 괜찮았습니다.
저는 고기덕후라서 고기덮밥을 시켰지만, 시키고나니 채소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가격은 이거 하나가 25 홍콩 달러 했던 거 같네요.


걷기 귀찮아서 지하철 타고 조던역에서 내려서 간 남만까이의 모습입니다.
레이디스 마켓이 여성을 위한 거리라면, 남만까이는 남성을 위한 거리입니다.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을 팔고 있습니다.


음 저 옷들은 아내나 여자친구, 단백질 인형에게 입히기 위함이라고 해두죠.


이렇게 피규어, 프라모델과 같은 완구류와 계산기 같은 것을 팔더군요.
무슨 철덕 같은 것이 있는지 몰라도 거리명, 역 간판 박은 듯한 것도 팔고 마오쩌둥을 잊지 못 하는지 마오쩌둥 팬아트도 팔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벗어나면 뭔가 음침한 기운이 도는 것이 이 동네입니다.


날도 어두워지므로 이렇게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남만까이의 밤거리를 뒤로하고 다시 성광대도로 왔습니다.


밤이 되다보니 여기 무대에서 이렇게 작은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밤의 성광대도 거리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안가가 보여주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낮엔 사람이 많아서 찍지 못 했던 영화 찍는 형제들도 찍었습니다.


마지막 경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발거음으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는 구라고 다리가 너무 아팠네요.
그래도 맥주 한 잔 먹고 조금 인터넷 하다보니 안경 잃어버린 걸 알았네요.
이거 다 썼으니 안경 사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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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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