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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 쯤에 생각난 것인데 볼츠만의 무덤이 빈에 있다는 걸 알았다.

s = klogW 라는 엔트로피 수식으로 유명한 그 분.

그래서 빈 가면 가봐야지 했는데, 막상 오니까 생각이 안 나다가 그 때 생각이 났다.

찾아보니 유명한 음악가들의 묘도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가기로 했다.

마침 숙소에 있는 친구들도 집에 간다고 다들 일찍 일어나고 가서

나도 빠르게 준비하고 나갔다.



빈 중앙묘지, 젠트랄프리드호프는 일찍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묘지에 묻혀있었다.

저런데 묻힐려면 어느 정도에 공이 있어야 할려나.

유명한 사람들은 표지판으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들어오니까 조금 있다가 우리나라 단체관광객들도 와서 둘러보기 시작했다.



위에서부터 베토벤, 슈베르트, 모짜르트, 브람스의 묘이다.

옛날 피아노 학원에서 쳤던 사람들의 묘를 볼 수 있었다니 기분이 묘했다.

그런데 지금와서 찾아보니 모짜르트는 여기가 아니라 성 마르크스 묘지에 묻혀있다고 한다.

그냥 동상인 것 같다. 뭐 그래도 그 감동이 사라지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찾고 싶었던 볼츠만의 묘도 찾았다.

살아 생전에는 아무도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 하여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사후에는 모두가 그의 업적을 인정하며 그의 묘지에도 그가 만든 공식이 적혀있다.

누군가 춥지 말라고 목도리까지 해놓은 것을 보면 이제는 기쁘지 않을런지.

예전에 물리학 공부를 했던 나도 잠깐 묵념을 한 후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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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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