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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크렘린 궁은 휴관이라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모스크바의 랜드마크이니 사진이라도 찍자는 생각으로 갔다.

역으로 가는 길에 지붕에 쌓인 눈을 쓸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적어도 우리 동네에서는 눈이 지붕에 저렇게 쌓이지는 않아 굉장히 신기했다.



여기가 붉은 광장. 춥고 눈은 많이 쌓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의외로 있었다.

저 붉그스름한 건물도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여담으로 붉은 광장의 "붉은"이 벽돌색이나 소련 공산당을 뜻하는 게 아니라,
옛날 러시아어로 "아름다운"이 변한 것이라고 한다.

모스크바 하면 생각나는 건물인 성 바실리 대성당이 나온 사진은 이것 밖에 없었다.

사실 저기 오기까지만 하더라도 저 건물이 크렘린인 줄 알고 있었다.

30년을 그렇게 알아왔는데 저 건물이 크렘린이 아니라니!

다행히도 내부 구경을 할 수는 있었지만, 남은 사진이......



크렘린 궁 벽을 따라가다보면 정치인인지 어떤 인물들인이지는 모르지만

러시아에서 뭔가 크게 기여한 인물들을 모셔놓은 듯한 것이다.

내가 아는 건 스탈린 밖에 모르겠더라.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자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여놓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전으로 이끈 영웅이라는 명목으로 저기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레닌 묘였다.

사실 그게 여기에 있나 싶어서 들어갈 때까지도 몰랐었다.

그래서 들어가서 군인에게 이게 레닌이냐고 물어봤지만,

대답은 못 듣고 Go! 라는 답만 얻을 수 있었다.

그래도 그 생김새에 저 이름까지 보니까 레닌 묘가 맞았다.

소련이 해체된지 근 3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있고

이런 대접까지 받고 있다니 좀 묘했다.

뭐 그래도 소련 시절이 지금보다 나았던 건 맞으니......

내심 푸틴도 저 자리에 들어가길 바랄려나.


돌아가기 전에 러시아 카페인지 음식점인지 모를 곳에 갔다.

근데 문제는 죄다 러시아어라 뭐가 뭔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영어를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거진 30분을 그런 식으로 메뉴 해석에 시간을 쏟다가 요리 하나 시켜보았다.

그렇게 해서 시킨 느끼한 생선 국물 요리는 암만 먹어도 적응이 안 갔다.

남기기에는 앞에서 한 짓들이 미안해서 어거지로 먹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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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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