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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핸드폰을 잃어버린 슬픈 마음으로 리옹으로 가는 길에 올랐다.

그런데 역에 와보니 내가 예약한 기차 시간대가 없는 것이었다.

당황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그 기차는 취소되었다고 하면서,

대신 아무거나 타도 된다고 했다.


그렇게 두 시간을 달려서 리옹에 도착했다.


핸드폰을 잃어버려 사진을 못 찍게 되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래서 리옹에 내리자마자 가까운 곳에 전자제품 파는 곳,

우리로 보면 하이마트 비슷한 곳이 있어 거기에서 제일 싼 카메라나 태블릿을 사기로 했다.

보니 제일 싼 게 18만원 정도 하길래 그걸로 샀는데,

거기에서도 영어는 할 줄 아는 사람만 하더라.

못 하니까 영어 잘 하는 친구 데리고 와서 얘기하고.


확실히 제일 싼 걸 골라서 그런 지 화질이 너무 구렸다.

Acer꺼 샀는데, 대만 친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샘숭의 위대함을 알 수 있었다.

아, 그렇다고 이재용을 옹호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그만큼 리옹의 경치를 이런 구데기로 담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먼저 간 곳은 리옹대성당이다. 파리에 비해 사람이없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저 조용한 지역 명물 쯤 되는 줄 알았는데 세계 문화 유산이라고 한다.


여기에서도 이 테블릿의 단점이 나오는데,

애초에 카메라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서 그런지 건물들을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다.

이렇게 찍어나서 이게 어디였는지 기억도 못 할 뻔 했다.

리옹 대성당을 검색해보면 이것보다 훨씬 더 멋진 건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셀카 찍을려고 해도 내 얼굴만 태블릿에 가득 차버려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참고:





다음에 간 곳은 푸비에르 노트르담 성당이다.

여긴 언덕 쪽에 있었는데, 그래서 가는데 조금 힘들긴 했다.

그렇지만 가서 본 푸비에르 성당은 경건한 분위기를 보여줬으며,

언덕에서 바라 본 리옹 전경도 볼만했다.



마지막은 벨쿠르 광장을 갔다. 별 다른 건 없었고 그냥 광장이었다.

아, 저 동상은 주인공은 루이 14세라고 한다.



돌아다닐 곳 다 돌아다닌 후 배고파서 크레페를 먹었다.

종류가 두 가지인데 뭐가 다른지 물어봤으나 아쉽게도 점원이 영어를 못 해서 그냥 먹었다.

뭐 맛만 있으면 된 거지.



그리고 숙소로 들어가서 흑맥주와 함께 휴식.


리옹에 대해 평을 하자면 이전에도 조용조용한 도시라는 느낌이지만,

여기는 특히 강과 함께하는 경치가 좋아서 쉬기 딱 좋은 도시인 것 같다.

남프랑스로 가기 전에 한 번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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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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