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굴기 시청

감상문 2010. 5. 2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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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에서 야심차게 만들어 낸 대국굴기를 보았습니다. 여기에는 지난 500여년 간 흥망성쇠하였던 강대국들을 조명하였습니다.
1부에서는 새로운 항로개척을 목표로 하여 신대륙을 발견하였으며 이로인한 무역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
2부에서는 왕과 귀족이 아닌 상인들이 항해의 중심이 되어 지리적 불리함을 이겨내고 무역의 중심지가 되어 오늘날 경제의 기초를 만들어낸 네덜란드,
3부와 4부에서는 왕과 의회가 대헌장을 지키면서 만들어진 입헌군주제와 세계 최초로 산업혁명을 이루어낸 영국,
5부는 계몽 사상으로 대혁명을 이끌어내면서 자유와 평등·박애를 자국의 기본 정신으로 삼은 프랑스,
6부는 일찍이 교육의 중요성을 알아차리고 그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통일 및 패전 후의 위기를 극복해낸 독일,
7부에서는 발전된 서구의 문명을 빠른 속도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이를 자국의 문화와 결합하여 발전해나간 일본,
8부와 9부에서는 국가가 경제발전을 계획하면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나간 러시아,
10부와 11부에서는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면서창의력을 키워나갔으며 적절히 정부가 개입한 미국,
마지막 12부에서는 대국이 되기 위한 조건과 자세 등을 알아보면서 앞으로 대국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것을 가지고 중국이 다음 대국이 되기 위한 것이다(얘네는 예전부터 큰 나라였지만...)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딱히 이 프로그램만을 봤을 때는 중국 사람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제외하면 크게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 하였습니다.
중국인 교수를 우리나라 교수로 바꾸면 그냥 우리나라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지요.

모든 강대국이 그러한지는 몰라도, 이 프로그램에서 강조되는 것은 경제발전과 정치안정, 그리고 새로운 기술과 전통문화의 조화입니다.
따지고 보면 거지나 난봉꾼, 패륜아가 갑자기 용이 될 리는 없지요.
이러한 것을 강조하면서 특정 인물에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입니다.
그 인물은 이렇게 생각하였고, 또 이걸 이렇게 하다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마치 천재 하나가 국가를 강력하게 만들었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아마 중국에서는 난세를 평정할 조조와 같은 인물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저는 이러한 생각에는 동의하진 않지만, 뛰어난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가가 더욱더 강해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지요.

대국굴기의 결론은 각 국가는 각 국가의 상황에 맞는 부흥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은 끝이 납니다.
중국인은 중국의 상황에 맞는 부흥책을 찾아야 하고, 한국인은 한국이 상황에 맞게, 인도는 인도대로 찾아보겠지요.
어쩌면 대한민국의 사람으로 태어난 지금, 우리의 과제는 우리 상황에 맞는 우리의 부흥책을 찾는 것일 겁니다.
넓게 보는 자만이 더욱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겠지요.
그것이 이제 우리나라가 되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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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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