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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랬만에 일본여행 갔던 거 쓰게 되네요.
도쿄꺼 쓰고 나니까 갑자기 도호쿠 지방에 지진이 일어나서 가뜩이나 분위기 안 좋은데 거기 갔다와서 좋았다는 글 올리기엔 뭣해서
나름 근조기간으로 설정하고 쉬었습니다.
그러다 갔던 기억 다 까먹을까봐 다시 쓸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번엔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적은 교과서를 쓴다던가요?
약 420년 전에도 일본은 자국의 불만을 돌리기 위해 외국을 건드리죠.
그게 바로 임진왜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자들은 별로 변하게 없네요.
어떤 기사에 독도가 자기 땅이냐고 물으면 일본은 자기 것인거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한국은 성질부터 낸다고 하던가요?
도둑놈이야 당연히 먹을려고 하니까 갖은 수를 써서라도 헛소리를 하고(그 조목조목이 허구란 거 다 아는 사실이죠.)
당하는 사람이야 분통 터지니까 화를 내는 수 밖에요.
러시아는 일본과 영토분쟁이 있는 쿠릴 열도를 메드베데프가 직접 방문했다고 하는데,
우리 그 분도 생각이 있다면 지금 당장 독도로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만 그 분이 그럴런지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이 분 다음에는 일본 녹먹고 사신 분 딸이라니......

여튼 주제와 관련없는 말을 많이 했네요.
이번에 쓰게 된 닛코는 도요토미의 세력이 약화되자 이를 뒤집고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박물관이었습니다.
그만큼 이에야스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코스 중에 닛코는 꼭 포함시켜야 할 겁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한국에서 산 닛코 세계 문화유산 패스를 돈과 함께 잃어버려서 다시 사야했습니다.
일단 숙소인 신주쿠를 벗어나 닛코 여행의 출발지인 아사쿠사로 가야했습니다.

신주쿠에서 아사쿠사까지 가는 방법은 마루노우치센타고 긴자역에 내린 다음 긴자역에서 긴자센타고 아사쿠사까지 가시면 됩니다.


전광판 시간을 보아아니 대충 여기는 신주쿠 정도 되는 거 같네요.
제가 가는 방향이 평일엔 많이 가는 방향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더군요.
 
아사쿠사까지 도착하고 나니까 이제 중요한 패스를 사야하는데 가기 전 날에 찾아봤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기억을 더듬어서  외국인 여행센터가 있기에 표지판 따라서 찾아가니 아직 개장시간이 아니라 외국인 담당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그래도 이 사람들 어느 정도는 알겠지 하고 닛코 세계문화유산 패스를 얘기하니까 돌아오는 대답은 여기가 아니란 거였습니다.
저도 잘 못 알아듣고 그 사람도 잘 못 알아들어 의사소통에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대충 이해한 결과 도부역으로 가라더군요.
그리하여 도부역으로 갔는데, 알고봤더니 제가 처음에 내린 역이었어요. -_-;; 

여튼 역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표지판 있어서 알 수 있습니다.)  도부 외국인여행센터란 곳에서 패스를 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외국인 여행센터이니 만큼 여직원분이 영어로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만, 오히려 너무 잘 해 제가 못 알아듣겠더군요.
다행히 팜플렛이랑 같이 봐서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시간이 일반으로 가면 50분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이고, 제가 도착한 10시에 갈 수 있는 것은 추가요금으로 1,040엔을 더 내야 했습니다. 
저는 돈을 더 투자하더라도 빨리가는 것이 나을 거 같아(혼자서 50분 동안 아무 것도 모르는 데서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과감히 지출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아사쿠사도 조금 둘러봤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그랬으면 닛코는 제대로 둘러보지 못 하고 숙소도 못 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겠지요.
여튼 그렇게 결정하고 나서 시계를 봤는데 시간이 얼마 없더군요.(2, 3분 남았습니다.) 
아놔 이거 못 가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까 그 직원이 저보고 따라오라고 하더니 직원 전용 출입구같은 것을 통하여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저를 그렇게 태우고 난 뒤에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그 짧은 시간에 또 뛰어와서는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가르쳐줬습니다.
덕분에 기차는 제대로 탈 수 있었습니다.

 
플래시 끄고 찍어서 그런지 사진이 많이 어둡게 나왔네요. 그렇다고 켜봤자 옆에 사람이 있는데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기차는 너무나 지루합니다. 하도 심심해서 혼잣말만 신나게 했네요. 

 
몇 번의 노력 끝에 원하는 사진이 나오긴 했는데, 지금와서 보니까 볼품없네요.
근데 저기 뒤에 보이는 산은 뭔지 모르겠네요. 닛코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산이 뭐가 있을까요.

 
영어를 그대로 번역해버린 듯한 인상이 드는 한국어입니다.
항상 이런 걸 보면서 느끼는 건데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 궁금해지더군요. 

 
뻘소리를 하면서도 목적지인 도부닛코역에 도착했습니다. 
딱 영화 속에 나오는 간이역 느낌이더군요.
여긴 북쪽이다보니 눈이 쌓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것이 무엇인가 하니 린노지절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유독 보수공사를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저렇게 보수공사하고 있는데 방사능 크리티컬이라......

 

 닛코 세계문화유산의 표입니다.
물론 패스에 저 표 가격이 다 포함되어있기에 패스를 제시하면 이 표들을 줍니다.
그리고 각각 해당하는 곳마다 이 표를 끊어서 들고갑니다.


린노지 뒷편의 사진입니다. 눈이 안 녹아서 사원에 계신 분들이 열심히 치우시더군요.


그리고 도쇼구로 진입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있는 사당이라 그런지 몰라도 차분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이네요. 이게 뭔 소리여.
여튼 우리나라의 절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이 원숭이들의 행동 해석한 것이 적혀있던데 기억나지는 않고(그게 닛코가 아니라 도쿄박물관이던가로 기억하네요.)
네 번째가 '(나쁜 것을)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마라.'란 뜻이라고 하네요.
여튼 대한민국엔 원숭이가 없으니 저게 상당히 독특하더군요.

 


역시나 금칠이 잔뜩 되어 있어 화려합니다만, 뭔가 화려함 하면 생각나는 중국의 그것들과는 다르네요.


근데 여긴 왜 이렇게 화려한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당 같은 개념으로 아는데 뜬금없이 화려한 이유는 뭘까요.


 
이 두 곳은 잠자는 고양이(맞는지 모르겠네요.)와 도쿠가와의 묘입니다.
여기는 패스로 갈 수 없고 돈을 따로 줘야 하는 곳입니다.
아마 500엔인가 하는 걸로 기억하는데, 도쿠가와 묘 까지 가는데 계단이 좀 많더군요.
일본사에 대해 좀 알고 있다면 감탄이라도 하겠으나, 안타깝게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본 중요 인물 중에서 그나마 개쌍놈이 아닌 사람이다란 거 밖엔 모르겠네요.
(애초에 일본인 이름을 그렇게 아는 게 없네요. 국민괴수들 외엔 연예인도 그렇게 많이 알지 않고, 축구선수도 그렇고, AV 배우도 잘 모르겠네요.)

 
도쇼쿠에서 린노지로 내려오면서 다시 찍었습니다.
원래라면 여기에서 바로 후타라산 진자로 가야하지만, 중간에 린노지 정원을 빼먹고 안 봤더군요.
그래서 다시 내려가서 보는데, 전 제가 이미 표를 샀음에도 그게 그거인지 모라고 또 샀습니다.
나중에 보니 같은 녀석이 있었고 저는 스미마셍을 하니까 거기도 알겠다는 듯이 다시 환불해주었습니다.

 
눈이랑 어울어져 멋을 더해주는 린노지의 정원입니다.
정확하게 이게 언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영어로 그냥 일본 옛 정원이라고 되어있는 걸로 봐선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약 30분 정도를 걸어서 후타리산 신사로 도착했습니다.


교토에서도 봤지만, 이런 날씨에도 신사에 오는 일본 사람들이 많더군요. 마치 우리가 절에 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근데 우리나라엔 절형, 절누나는 없는데 일본에는 신사형, 신사누나는 있을 거 같더군요.
아니, 그러한 게 있을러나......


근처의 박물관에서 일본도가 전시되어있는 걸 찍었습니다.


계속 느낀 거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일본은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런 건 옛날 우리나라의 모습과도 비슷한 거 같네요.
우리나라 무속신앙처럼 여러 신이 존재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유일신은 아닌 거 같은데) 일본 깊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있는 신사.
근데 제가 기억하기론 저 못에 돈 던지지 말라고 적혀있던 거 같은데, 왜 저렇게 돈이 많을까요.
저런 거 보니까 몇 개 줍고 싶어지더군요.


사진이 흔들렸네요.
닛코 여행의 마지막인 타이유인에 도착했습니다.



그 전에도 기억을 하고 있을리가 없겠지만, 여행 간지 한 달이 넘어서 쓸려니 가물가물하네요.
검색해보니 여기는 에도 막부 3대 쇼군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사당이라고 합니다.
이왕이면 일본사를 알고 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원래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사정상 못 가는 바람에...... -_-;;
그래도 일단 국사부터 알아야겠지요?


근데 하도 궁금해서 우리나라 건국시조들의 사당을 검색해봤습니다만, 저렇게 금으로 도배된 느낌은 없더군요.
어쨌거나 여기 묻힌 자들은 왕이 아닌데 일국의 왕보다 화려하다라......
이런 모습 때문에 서양인의 눈에는 금나라 지팡구로 보였을 거 같기도 하네요.
지금도 돈 많은 동네이니까 틀린 말은 아닌가.


눈과 어우러져 묘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 닛코였습니다.


애초에 론리플래닛에 소개되어 있던 밥집인 히노쿠루마로 가기 위하여 내려가던 중에 걍 다리가 예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근데 이 다리도 아무것도 모르고 찍었는데 신쿄 다리라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냥 예쁜 다리 하나로 묻힐 뻔 했는데 확인하면서 검색하지 않았다면 모를 뻔 했네요.


안타깝게도 원래 가고 싶었던 히노쿠루마는 문을 닫았고, 대신 론리 플래닛에 소개되어있던 근처의 거스토로 갔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다보니 웬만한 건 거의 양식입니다.
그나마 전에 일식 돈까스집에서 먹어본 것이 기억나서 저걸 먹었습니다.
좀 배가 고파서 밥 먹다가 생각나서 찍었네요.

밥 먹고 시간을 보는데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뛰다가 이미 늦었겠다 싶어서 포기했는데, 다행히도 제가 잘 못 본 거더군요.
그래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도부선을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특급도 시간이 길게 가던가 이번 것은 일반이다보니 더더욱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도중에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는데, 쭈구리는 식으로 되어있어서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기차가 덜커덩 하고 있는데 그 자세로 잘 되리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렇지만 위급했기 때문에 세면대가 화장실보다 한 계단 낮은 것을 생각해서 거꾸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애초에 하라주쿠에는 갈 일이 그닥 없었지만, 그래도 소개해놓은 맛집을 한 번 찾아가보고 싶어서 신주쿠로 가기 전에 하라주쿠로 갔습니다.
'마이센'이라는 곳으로 돈까스집이였습니다. 그래서 돈까스를 먹고 싶었으나 걍 싼 거 주문했더니 생선까스가 나오더군요. -_-;;
생선까스도 잘 먹는 편이라 먹기는 먹었는데, 왠지 모를 억울함이 조금 나더군요.
물론 이후에 더 큰 걸 당하게 됩니다만......

오랬만에 올리는 일본 여행기였네요.
이렇게 오랬동안 갔다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일본에 대한 생각은 별로 변한 게 없군요.
친구 말 따라 거기서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불안한 건 아니였지만,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도록 일본 무개념 정치인들이 판을 치니......
아직도 그들은 1937년에 살고 있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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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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