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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집트 여행의 주요 목적인 기자 피라미드를 구경하러 갔다.

 

 

그 전에 오일 가게에 가서 오일을 사야했다.

이번에도 안 살려고 했으나 계속되는 협상 끝에 결국 사긴 샀다.

근데 이거 아직까지 안 쓰고 있다...

 

기자 피라미드 투어는 다른 가이드가 있었다.

가격 얘기를 했는데 제일 비싼 게 20만원 정도하는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에 온 거 크게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그걸로 했다.

 

투어를 결정한 다음 데려다더니 아랍인 들이 쓰는 케피예를 씌우더니 사진을 찍고 10달러면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거는 너무 강매 같아서 사지 않았다.

사실 뭔가 바보나 호구 취급 당하는 느낌도 들어서 더더욱 사고 싶진 않았다.

 

그곳을 지난 다음 이제 피라미드 구경하는 입구로 갔는데 앞에서부터 낙타 똥 냄새가 진동을 하였다.

나도 곧 있으면 타겠지만 안 치우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사실 처음에는 그냥 혼자서 둘러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와서 보니 그렇게 될만한 크기가 아니였다.

걸어서 가다간 중간에 기절해서 죽을 게 뻔해보였다.

 

중간에 멈췄ㄴ느데 왠 인간이 콜라를 따더니 웰컴면서 주었다.

멋 모르고 받았는데 가이드가 아니였으면 그 콜라 값을 내줘야 할뻔 했다.

다행히 마시지는 않았기에 다시 돌려주었다.

 

 

피라미드 중 가장 유명한 피라미드 중 하나인 쿠푸의 피라미드를 찍었다.

세 피라미드 중 오른쪽에 있는 것이 쿠푸이 있는 피라미드라고 한다.

쿠푸은 제4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라고 하며 재임 시기에 강력한 왕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강력한 왕권을 사후세계에서도 휘두를려고 했지만,

도굴꾼들이 표적이 되어서 내부에 남은 건 거의 없다고 한다.

 

 

피라미드 근처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경이로운 사실은 이 피라미드가 지금까지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내부의 가치있는 것들은 사라졌을 지언정,

저 건물 자체는 5000년 동안 계속 같은 모습으로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오죽했으면 고대 로마 시절에도 피라미드 투어가 있었겠는가.

 

 

나를 태워다준 낙타와 가이드의 당나귀 사진도 찍었다.

낙타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 그런가 좀 피곤해보였는데, 가이드 말로는 그런 건 아니라고 하더라.

 

 

카이로 방향으로 보이는 곳 사진도 찍고, 피라미드를 건설한 노동자들이 있었을 법한 곳도 찍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노예가 건설했다는 식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그냥 토목사업 정도로 한 거라고 들었다.

밥이나 월급이 제대로 안 나오면 파업도 했다고 하던가.

 

 

마지막으로 가는 길에 스핑크스가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이 때까지 스핑크스가 이집트에 있는 거라 고대 이집트에서도 스핑크스라고 불렀을줄 알았는데 

스핑크스는 그리스어 표현이라고 한다.

조금 가까이서 보지 못 한 것이 아쉽다.

 

다 끝나고 피라미드 투어 가이드가 팁을 달라고 해서 팁을 줬는데 왠지 성에 안 차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뭔가 착각을 하는 거 같은데 나도 돈이 없는데 말이지.

그리고 카드로 하려는데 카드가 안 긁혀서 현금으로 했는데 내가 가진 돈보다 모자랐다.

그래서 남은 금액은 숙소에서 동행했던 가이드가 먼저 내주었다.

 

 

마지막 가게는 파피루스 가게였다.

여기서도 협상 끝에 구매했는데 다행히도 카드는 잘 긁혔다.

 

 

돌아오는 길에 화장실이 급해져서 빨리가길 바랬는데 다행히도 제 시간에 도착했다.

그리고 아까 내가 내지 못한 돈과 팁을 가이드에게 주었다.

좀 많이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이드는 만족하면서 좋아했다.

 

 

숙소로 도착한 이후 월드컵 결승전을 이집트 아저씨들이랑 보았다.

다들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고보니 프랑스 사람이 우리 숙소에 있었던 거 같은데 축구에 별 관심이 없나 싶었는데,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그 사람들이 나왔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이 메시의 우승을 바랬기 때문에 숨어서 본 것일지도...

 

이번 피라미드 투어에 돈은 예상보다 많이 나갔지만, 이를 통해서 갈 수 없었던 곳들도 가게 되어서 좋았다.

아마도 다음에도 할 꺼냐고 묻는다면 하겠다고 할 것이지만 기왕이면 단체투어에 끼는 걸로 하고 싶다.

여튼 출혈이 심해 다음 날은 그냥 혼자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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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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