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계급

뭥미 2010. 4. 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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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시국이 안 좋은데, 거기에다가 구조활동 중에 순직하신 분까지 계시기에 현 상황은 매우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순직하신 분에게 1계급 추서를 건의했다는 것이다.
순직하신 분은 준위인데, 여기서 한 계급 추서하면 소위다.
갔다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계급만 높은 거지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육사나 ROTC, 3군사 등에서 교육받고 나오면 20대 중반 쯤 될 거다.
이 사람들 와봤자 이등병보다 못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소위들은 짬 좀 먹었다는 병사들에겐 약간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나는 군단급에서 복무하였는데, 소위는 정말 보기 힘들었다.
꺽상 때부터 군대 내에 있던 중위들이 전역하는 바람에 좀 늘었지만, 실제로 위관급 장교들 중에서 주류를 이루는 것은 중위랑 대위다.
소위? 그거 몇 개월만 하면 중위 (진)으로 바뀌더라.
그만큼 소위라는 계급을 달고 있으면, '저는 이등병입니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휘를 하는 계급이라는 것만 다른 것이지.
그에 비해 준위는 부사관들이 10년 이상의 짬밥을 길러서 나오는 것으로 부사관들의 최종 목적지가 될 수 있는 계급이다.
이 때문에 준위를 부사관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이번 사건에서 그런 글을 몇 개 본 것 같다.),
준위는 부사관도 장교도 아닌 준사관이다.
나도 준위는 뭔 장교, 뭔 관이라는 직책으로 되어있길래 헷갈렸지만, 인트라넷에 준사관 홈페이지가 따로 있는 것으로
준위들은 아예 다른 차원의 계급이다고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P.X 봉지에도 적혀있더만.)
그렇기에 부사관이야 당연히 상관이니까 명령에 복종하며, 장교들도 함부로 건들지 못 한다.
우리 옆 중대에 짬밥으로 군단에서 세번째(내가 처음에 왔을 때가 그러했으니, 지금은 짬으로 치면 최고일 거다. 전역했을려나?)인
준위가 있었는데, 이 사람은 군단장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 하는 사람이였다.
이러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계급 추서를 건의하였다기에,
나는 뭐 다른 거라도 있는가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계속 인터넷을 해봐도 그 이후로는 아무런 말도 없기에 이런 좆병신들이라고 결국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안 그래도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소집된 국가안보회의인가에 소집되었던 사람들 대부분이 미필이라고 욕처먹는 마당에
이러한 짓거리까지 하니 점점 더 욕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은 각하 까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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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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