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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고베와 히메지를 가기로 했습니다.
가이드 북에는 이 날에 나라를 가라고 했지만, 나라에 찍어둔 식당이 이 날엔 쉬기에 고베와 히메지를 가기로 했습니다.
한신 우메다로 가서 짧은 한자 실력으로 직통특급 비슷하게 적은 거 타고 갔는데, 이상하게 가이드북은 1시간 걸릴 거라고 되있던데
전 거의 2시간 가까이 가더군요. 직통특급이 아니였나......


읭? 저게 히메지 성이라고?
설마했는데 타꼬야키 사먹을려고 점원 분에게 물어봤는데 진짜랍니다.
아놔 문명의 그 분을 기대했는데.
사실 히메지 성은 보수공사 중이랍니다.


히메지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해자를 찍었습니다.
이렇게 일본 성의 해자는 주위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하는 거 같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이건 당연히......
아까 사온 타꼬야키 까서 먹었습니다.


히메지 성이랑 코코엔을 같이 볼 수 있는 컴비네이션 티켓입니다.
이렇게 사면 굳이 간사이 스롯토 패스 쿠폰을 끊지 않아도 같은 가격에 두 곳을 볼 수 있으므로 시간이 있다 싶으면 이렇게 보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아니, 히메지 성이 여전히 공사중이므로 이게 훨씬 좋아요.


걷다보니 여기에 도착했는데 그냥 공사판이더군요.
그 쪽 인부로 보이는 사람이 오길래 여기 오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게 바로 오키쿠 우물이라더군요.
근데 여기 전설대로라면 저 안에 시체가 있다는 건데 건져냈나요?
혹시 이게 그 '링'의 우물은 아니겠죠?
잠깐 생각해봤는데 '링'의 우물은 저렇게 생기진 않았죠.


제가 길을 못 찾은 건지 어떤지는 몰라도 상당 부분이 공사중에어서 어째 좀 돈을 날렸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수각이 공사중이다보니 못 본 것이 제일 큰 거 같네요.
그리고 찍다보니 사람이 나왔네요. 이거 모자이크를 해야하나......


까마귀로 추정되는 새를 찍었습니다.
일본은 까마귀가 좀 많더군요. 근데 까마귀가 원래 큰 새인가요. 우리나라 까치보다 커 보이던데.


히메지성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걷다보면 코코엔이 나옵니다.
히메지 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된 기념으로 만들어진 정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역사가 20년 정도 밖에 안 되었다고 합니다.
저보다 어리....... 저보단 늙었네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횟감 될 걱정없는 이 친구들은 참 느긋한 어생을 사는 거 같습니다.
이 친구들은 그나마 좀 덜 먹어서 날씬한데, 다른 곳에 친구들은 참으로 토실토실하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어장관리 되고 싶진 않네요.


실내에는 요렇게 분재가 놓여져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보도블럭 때문에 공원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여기가 차 정원인가 그럴껍니다.
이거 보니까 제 큰아버지가 계신 절 안의 온실이 생각나더군요.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습니다.
정원을 돌다 돌아 잠깐 쉬는데 거기에 같이 있던 일본인 아저씨가 말을 거시더군요.
슬프게도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일본말 못 해요(그것도 영어로 했네요. 일본말로 할 껄.)가 전부였네요.


사다코는 이 쪽에 더 있을 거 같긴 하네요.
물론 이 물은 먹는 물이 아닙니다. 아, 여기 물이 있긴 했었나.......


한신전철 타고 가다가 마이코코엔역에서 내려 아카사 해협대교 근처의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배타고 오사카 가다보면 뭔 다리 보라고 한다는데 얘인가요?
가장 큰 현수교라는 설명이 있는 걸 보면 얘 맞는 거 같긴 한데.
여튼 풍경감상용으론 괜찮은 동네인 거 같습니다.


용량수 86M가에 빛나는 키타노이진칸 사진 모음입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저 건물 안에 한 개도 안 들어갔습니다.
건물당 개개로 입장료를 받으며, 물론 컴비네이션 티켓이 있어서 제일 싼 걸로 들어갈려고 했는데 
하필 그 중 하나가 수리 중이다보니 걍 안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전 일본을 보러왔지 유럽을 보러 온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돈 한 푼도 안 쓰고 관광하는 기적을 행했습니다.


저 PC방이라는 이름이 반가워 잠깐 가봤으나(식당 주소도 알 겸) 이미 가계 정리가 되었는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적도 잠시, 여기에서 먹을 식당의 이름만 알았지 주소를 모릅니다.
다행히도 한자를 알고 있어서 이 동네 전화번호부 뒤져서 안 주소로 표지판 보고, 길 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결국엔 찾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식당은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원래 그 날이 쉬는 날인 거 같기도 합니다.
덕분에 힘이 다 빠져서 일단 역 내에 빵집에서 빵을 먹고 진지하게 모토마치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 20분 정도 걸어가면서 둘러보는 모토마치입니다만 다리가 아파서 어차피 간사이 쓰롯토 패스도 있어서 걍 한 정거장 모토마치로 갔습니다.
어쩐지 일본의 느낌은 안 나고 약간 중국의 느낌이 나더군요.
마지막 사진만 본다면 예전 연립주택가가 생각나기도 합니다만......
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고베에 차이나타운이 있다네요.


이왕온 거 하버랜드까지 가자고 생각해서 역시나 간사이 쓰롯토 패스를 이용하여 카이칸센 타고 하버랜드 역에 내려서 갔습니다.
이건 서면 롯데백화점에도 나무에 저런 걸 봤는데.


Just Go에선 여기에서 본 야경이 제일 멋지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솔플임에도 불구하고 안이 다 비치는 걸 사서 대관람차에 탑승했습니다.
역시 볼 때는 즐거운데, 보고 나면 또 씁쓸해지더군요. 다 커플인데 나만, 나만......


다리가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고베와 히메지에 가기로 한 곳은 다 갔다왔네요.
결국 믿을 것은 근성 밖에 없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이 있어서 삼국지가 저렇게 유행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만화가는 일본 사람일껀데. 그리고 저 철인 28호는 뭐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두 만화의 작가이신 요코야마 미쓰테루씨가 고베 출신이시더군요.
근데 사진은 안 찍었지만 행사하는 것 같아 보이는 것도 저 분이랑 관계 된 건가요?
걍 삼국지 때문이 아닌건가.

어느덧 간사이 지방 여행도 하나만을 남겨놓고 있네요.
빨리 빨리 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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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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