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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를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가는 티켓은 오다큐센에서 쓰는 거하고 JR에서 쓰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원래 도쿄 역 근처로 숙소를 잡고 싶어서 돈 더주더라도 JR을 할려고 했으나, 신주쿠 쪽에 더 좋은 숙소를 발견해서 오다큐센 것을 이용했습니다.

 
오다큐 가마쿠라/에노시마 프리패스는 신주쿠에서 후지사와 왕복 티켓과 에노덴 1일 이용권 티켓을 줍니다. 
이거 타고 후지사와까지 오다큐센 타고 갑니다.

 
에노덴의 위엄. 고풍스럽게 보여서 놀이동산 기차 같아 보이는데, 진짜로 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기차 타고 종점인 가마쿠라로 쭉 가면 됩니다.

 
역에서 조금 걸어 나온 광장에 있던 시계탑

 
코마치도리 입구 사진

근데 엔카쿠지는 지도를 봐도 멀리 있더군요. 도통 거리 감각도 없고하니 친절한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걸어서 40분 정도 걸린다는군요. 
쓸때없이 버스에 돈 투자하고 싶진 않고 해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지루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갔네요.
MP3라도 들으면서 갔다면 좋아겠지만 핸드폰 충전하는 것이 쉬운 동네가 아니기 땜시......
 

 
어쨌거나 이렇게 계속 가면 나오기나 하는 건지 했으나 나왔습니다.

 
사진 속의 저 분은 누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렇게 제를 지내는 걸로 봐선 산 사람은 아닌 듯 합니다만......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번잡하지 않고 좀 깔끔해보이는 엔카쿠지입니다.


사진을 잘 찍지 못 하여 초점이 좀 빗나갔네요.
근데 불상이 이때까지 보던 불상과는 묘하게 다른 느낌이네요.
저게 목재라서 그런건가? 아, 그것도 잘은 모릅니다.
아니면 머리에 쓰고 있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부처님이 저렇게 화려한 걸 좋아하던가......

 


지금에서야 불상 보면서 느끼는 건데 우리나라 절에 있는 불상도 제대로 좀 봐둘 걸 그랬네요.
동네의 절 말고 불상을 본 것은 불국사하고 통도사(그나마 친척이 스님이다보니)  밖에 생각 안 나네요.
아 것보다 내가 국내를 돌아다닌 기억이 별로 없구나......


사진은 잘 안 보입니다만, 바위에다가 그렸다고 해야하는지 미술기법 따위는 잘 모르지만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저런 것이 우리나라에도 있던 거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째 그림에는 동전도 안 찍힌 거 같은데 1엔짜리가 많이 불상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저는 기념으로 가저갈 생각이었기에 놓지 않고 대신 큰 불상에게 50엔, 100엔 줬습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여기에 왜 이런 정원이 있을까요.
닛코 린노지는 새로 만든 모양새인 거 같은데......
여기도 관광용으로 새로 만들었는지, 아님 뭐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오래되다보니 다 까먹었네요.
가 아니라 애초에 뭔가를 설명해준 가이드 따위가 없었으니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거 같네요.
아놔 설명불가


방금 봤을 때만 해도 예뻐서 올릴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허연 것이 많이 있어 그런지 을씨년스럽네요.
뜬금없이 잡귀 나올 기세.
아 근데 여긴 절이지.


진짜로 나무 깍아서 만든 불상입니다. 아마 비가 오면 안에다 들어놓는 식으로 보존이 되는 거 같은데 특이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돈도 많이 받았네요.


저 안에 찍은 사진은 초점이 안 맞아 올리지 않았지만, 불상은 아닌 거 같더군요.
뭐길래 저기에 있는 걸까요.


저런 모습으로 있길래 뭔가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만, 해석이 안 되는 군요.
설마 단지 가마쿠라시에서 어쩌구 저쩌구는 아니겠지요?


여튼 위에서 찍어본 마을 모습
어쩐지 시골 생각 나게 합니다.
생각해보면 시골 가서도 저런 모습은 본 적이 없는 거 같지만.
아, 외할아버지 무덤에서 바라볼 때 이런 모습이었군요.


여튼 이렇게 가마쿠라의 첫번째 코스였던 엔카쿠지를 갔다왔습니다.

두번째인 겐초지는 이미 엔카쿠지로 가는 도중에 지나쳤기 때문에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고렇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기 때문에 잠시 한 입 했습니다.
저렇게 생겨서 돈까스 류인줄 알았는데 감자크로켓이더군요.


여튼 다음 목적지인 겐초지에 도착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나뭇가지가 앙상하지만 벚꽃이나 핀다면 예쁠 거 같네요.


이것도 불상이라고 만든 거 같은데, 옆에 꽃병 때문인지 몰라도 뭔가를 추모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이 때까지 올려먹는 사진들을 생각해본건데 정작 가서 봤을 때는 별 감흥없이 찍어야지 하는 것들이 글 적을 때 되서야 뭔가 새롭게 보이네요.
단지 드립을 치기 위함일수도 있겠지만.


여기도 목상이네요. 나무로 만든 목상이 저렇게 안 썩고 있다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우리나라엔 목상으로 유명한 곳이 어디 있을까요.
찾아봐야겠습니다.


뭔가 여기에 있는 건 기분 나빠 보입니다.
가운데 앙상해보이는 불상과 저 밑에는 갭니까?


어쩐지 절과는 안 맞아 보이는 분수대입니다.


다시 코마치도리로 돌아와서 이리저리 구경했습니다.
어째서인지 사진이 이거 밖에 없네요.
그냥 시장가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역시나 군것질은 제 천성이기 때문에 위의 사진의 가게에서 만두 하나 사 먹었습니다.
아, 그게 아니라 이것들이 다 점심이지요. ㅜ.ㅜ


에노덴 타고 다시 하세로 가세. 죄송합니다.


뒤의 부처님의 비해 그닥 자비롭지 않게 중생과 거리를 두고 계신......
근데 이거 사천왕인가요?


하세 다이부쯔의 위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여담으로 저 앞에 갔을 때 누군가 부처님 가면 쓰고 절을 하던데,
전 누구 하나 같이 호응해줄 수 있다면 절 했겠지만 혼자선 압박을 못 이겨내서 걍 합장했습니다.
50엔 주면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데, 그냥 텅 비었습니다. 그래도 싼 가격이니 뭐 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여담으로 여기 기념품 가게에 가보니 전혀 관련이 없는 키티, 초파, 케로로 등이 단진 연꽃에 얹어진 채로 열쇠고리로 팔고 있었습니다.
키티는 그렇다치더라도 초파나 케로로는 폭력 쓰는 애들 아닌가요?
그럴거면 슈라왕이나 팔아보지.
짱구는 문란해서 안 파는 거 같더군요.


잠깐 가마쿠라 고등학교에 내려서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이런 경치를 가지고 있다니 가마쿠라 고등학교 애들이 부럽더군요.
근데 프랑스 개그로 왜 맨날 에펠탑에서 밥 먹냐고 물어보니 에펠탑이 지긋지긋하게 싫어서 안 보이는 곳에서 먹는다고 하는 만큼
자주보면 금강산이고 나발이고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도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시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가마쿠라 고등학교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시겠습니까? 여기가 슬램덩크 강백호의 모교랍디다.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여기 와본 김에 한 번 찍어보자고 했는데 잘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꾸리꾸리하니 칙칙해보이기도 하네요.
근데 이렇게 찍고 있던 사람이 저 말고도 더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습니다.
제 초등학교 시절에 슬램덩크가 한국에서 방송된 걸로 아는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인기가 있다니 대단하긴 합니다.
찍던 사람들은 일본 사람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되었을지도.


모래사장도 있는 걸로 봐선 여름 되면 금발 비......
죄송합니다. 학생들은 공부해야지요.


마지막 에노시마로 항하면서 반겨준 것들은 요 쪼그만 새들이었습니다.
저 때가 2월이었으니 지금은 평상복 갈아 입혀주었을려나요.


저기 보이는 것이 에노시마입니다.


신나게 바다를 폭격하고 계신 갈매기들 
아, 캐리어 가야해요!
죄송합니다.


으레 그렇듯이 신사가 에노시마의 정상에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반짝반짝 거립니다. 당연히 순금을 저렇게 해놨을리는 없겠지만, 뭔 이유일까요.
것보다 설마 순금일려나? 가져갈껄? 죄송합니다?


저 원 모양의 것에 연인들이 같이 들어가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도 같이 들어간 질소, 산소랑 잘 지내고 있네요.
근데 아르곤은 너무 쌀쌀맞어요.


이렇게 섬 입구에서 신사까지는 유원지 근처처럼 북적북적합니다.
원래 이 동네 근처에서 에노시마 규동을 먹을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가기로 했던 곳 이름을 까먹었다가 기차타고 숙소로 갈 때 되어서야 생각나더군요.
그거 생각하면 참으로 아쉽네요.
이 그지같은 개객기들이 바다에 방사능 간을 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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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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