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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러브레터의 촬영지였던 오타루로 가기로 했다.

 

 

숙소 앞에는 공원이 있다.

역 이름도 나카지마코엔으로 공원이 그만큼 유명한 듯 하다.

비록 눈이 뒤덮여 있어서 제대로 보지는 못 했다.

 

 

카드 찍고 삿포로역으로 가려는데 왜 인지 모르게 안 된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역무원 말로는 카드에 있는 요금이 다 되어서 추가요금을 내라는 말이라고 한다.

근데 나는 만엔짜리를 가지고 있어서 정산을 하고 싶어도 금액이 커서 안 되는 거였다.

다행히 역무원이 다시 와서는 잔돈으로 바꿔주었다.

근데 만약 현금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챗지피티에게 물어보니 그냥 승무원에게 현금 없다고 ATM 써야 한다고 말하라고 한다.

 

 

여튼 JR역까지 가서 표를 샀다.

표 사는데 줄이 길어서 좀 놀랬다.

아마도 공항 가려는 사람들이랑 겹친 듯 했다.

 

https://youtube.com/shorts/qfy7VB-x_0s?feature=share

 

오타루로 가는 도중에 바다가 보여서 찍었다.

아직까지 2호선 타다가 한강만 봐도 설레는데 이런 걸 보니 안 찍을 수 없었다.

이 바다는 이시카라만이라고 하는데 동해와 연결되어 있다.

 

 

35분 정도를 가서 오타루역에 도착했다.

일단 내려서 어디를 먼저 갈지 고민하다가 오타루 운하로 먼저 가보기로 했다.

 

 

가다가 트램 길같은 게 있어서 찍었다.

삿포로랑은 다르게 트램이 더 이상 가지는 않는 듯 했다.

그래서 눈덮인 트램길이란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타루운하는 봤을 때 신기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탈리아나 네덜란드에서 봤던 운하랑은 다른 느낌이었다.

날이 추워서 그런 건지 배가 별로 없었던 게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와의 차이점이었다.

 

 

운하를 좀 더 지나서 가니 건어물을 말리고 있는 게 보였다.

가쓰오부시인줄 알았는데 챗지피티에게 물어보니 대구나 오징어를 말린 거라고 한다.

 

 

조금 더 내려가서 오타루 부둣가에서 바다를 찍었다.

개인적으로 해수욕장이나 해변가 같은 바다도 좋지만

이런 부둣가 바다도 좋아한다.

어쨌든 바다는 바다니까 저 멀리까지 보이는게 눈도 마음도 탁 트이게 해줘서 좋다.

 

 

러브레터에서 주인공 후지이 아츠키가 일하던 도서관으로 가는 길을 찍었다.

30년 전에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도서관으로 쓰였던 구일본우선 오타루점으로 갔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박물관은 현재 문을 닫았다고 한다.

언제쯤 여냐고 물으니까 아마도 다음 달이라고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도 못 찍고 가는 건 억울해서

내 몸만 안 들어간 상태에서 사진만 찍고 나갔다.

 

 

다음으로 오타루우체국을 갔는데 가는 길에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치킨 가리야게 같은 걸 샀다.

사고 나서 먹을려고 보는데 옆에서 라면 먹고 있길래 나도 라면을 사서 먹었다.

먹는 김에 핸드폰도 좀 충전했다.

 

 

우체국은 사실 별거 없고 저 우체통 하나를 찍으러 간 거다.

사실 며칠 전에 본 건데도 우체통은 잘 기억이 나지도 않았다.

 

그렇게 뭔가 제대로 본 게 없어 실망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텐구야마 전망대로 가보기로 했다.

텐구야마는 우체국에서부터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었다.

 

 

근데 한 가지 간과한 게 있었는데 오르막길이라는 거였다.

1시간 정도를 걸으니 체력이 다해서 텐구야마 로프웨이로 오자

거기서부터는 케이블카 타고 가기로 했다.

 

https://youtube.com/shorts/moWa5tmLUlA?feature=share

 

케이블카 타면 6분 정도 걸리는 걸 다시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괴로운 게 문제가 아니라 어디서 조난당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는 수준이었다.

 

 

그 고생을 하면서 왔던 탓인가.

텐구야마 전망대에서 본 경치는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이걸 보기 위해 그 시련을 견뎌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 동안 계쏙해서 사진을 찍었다.

 

https://youtube.com/shorts/yFkoF3JGZi0?feature=share

 

안에는 산이름인 텐구들을 모아둔 듯한 박물관도 있었다.

근데 텐구보다도 제일 웃긴건 저 동영상에서 곰과 사슴이 헤드뱅잉을 하는 거였다.

 

 

그리고 이 곳은 아직까지 30년 전 영화를 기억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어쩌면 몇 달전에 사망한 나카야마 미호 떄문일런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하나는 넷플릭스 작품인 거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다.

 

 

조금 있으면 일몰이길래 야경을 기다리면서 다시 박물관으로 갔다.

근데 보니까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에 ITALY로 적혀야 할 곳에 FRANCE가 적혀있었다.

그래도 오며가며 볼텐데 저런 거는 고쳐야하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내 생각대로 야경도 멋있었다.

비록 점점 추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 사진을 찍으면서 안 내려가길 잘 했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 한 편으로 이런 야경까지 보게 된 셈이니 

이번 여행은 이걸로 성공한 게 아닌가 싶다.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버스로 이동했다.

근데 어두울 때 찍어서 그런가 심령사진처럼 나왔다.

 

 

버스를 타고 오타루역에 다시 도착했다.

중간에서 내려서 걸어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버스가 어차피 회항하는 거라 내리는 사람이 없지 않았나 싶다.

 

 

개찰구에 표를 넣기 전에 나를 이 곳에 데려다 준 표도 찍었다.

 

 

마지막은 다시 삿포로로 가서 라멘 거리에서 라멘과 맥주를 마셨다.

이번에는 소유 라멘 (간장 라멘)을 먹었다.

다른 가게로 간 거지만 역시나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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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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