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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몇 시지 하고 일어나보니 아침 9시였다.

그래서 씻고 옷 갈아입고 나오니 10시가 다 되었다.

 

 

 

전날도 느낀 거지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그런 건지 제설 작업이 덜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그게 아니라 한 게 이 정도인 건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러시아나 캐나다에서나 보던 날씨를 가까운 일본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아침은 편의점가서 빵과 커피로 때웠다.

 

 

홋카이도 신궁까지는 숙소에서 걸어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고 구글맵에서 알려주었다.

그래서 천천히 걸어가면서 구경하였다.

평지라서 걷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도중에 도라에몽 그려놓은 벽이 인상적이어서 한 장 찍었다.

 

 

홋카이도 신궁은 별 다른 특이한 건 없었다.

14년 전에 봤던 다른 신사들과 비슷했다.

오히려 나중에 찾아보니 이 신궁이 일본의 홋카이도 정복이 완료되었다는 의미로 지어졌다는 걸 듣고

군국주의 생각이 나서 씁쓸했다.

 

 

그래도 먹는 건 못 참아서 빵같은 거랑 감주를 사서 먹었다.

빵은 좀 목이 막히는 느낌이었고 감주는 모주 생각하고 마셨는데 

그것보단 막걸리를 데운듯한 느낌이었다.

거기다 약간 신 맛도 나는 듯 했다.

 

 

그냥 가기에는 좀 아쉬워서 더 찍고 내려갔다.

 

 

다음에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으로 가기로 했다.

지하철타고 버스타는 건데 버스를 놓쳤다.

버스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걸어서 가면 30분 정도 걸린다기에 또 걸어갔다.

 

 

맥주 박물관이라길래 유료인 줄 알았는데 관람은 무료였다.

사실 삿포로 맥주를 최근에 맛봐서 삿포로가 맥주로 유명한지는 몰랐다.

그 동안 일본 맥주하면 아사히나 기린 정도만 생각났지 삿포로가 그렇게 유명한 지 처음 알았다.

 

 

뭐 나만 몰랐지 삿포로 맥주는 일본을 넘어서 다른 나라에서도 잘 팔린다고 말하는 내용이었다.

한국 맥주 맛없다고 하는데 이런 건 좀 부럽긴했다.

 

 

삿포로 맥주의  우수성을 들었으니 이제 시음할 차례이다.

천엔이면 저거 세 잔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맥알못이라 삿포로 블랙 라벨과 삿포로 클래식의 차이는 크게 잘 모르겠고, 

개별로 샀을 때 50엔 더 비싼 카이타쿠시 맥주, 개척사 맥주는 좀 맛이 흑맥주 같다고 해야할까 진한 맛이 났다.

내 개인적은 생각은 50엔 더 비싼 값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근데 가지고 나올 때는 사람들이 안주를 알아서 가지고 오는 거 같았다.

마실 때는 몰랐는데 마시고 나니까 아무래도 안주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애초에 기대한 게 맥주보단 다른 거였기 때문이다.

 

 

징기스칸은 맥주 박물관 바로 옆 비어가든에서 팔고 있었다.

처음엔 징기스칸이라길래  뭔 샤브샤브같은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고기 구워먹는 거였다.

차이점이라면 몽골인 칭기츠칸이 많이 먹었을 양고기 위주로 나온다는 것이다.

근데 이 요리도 찾아보니 애초에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양을 먹는 동네는 아니였고 

근래에 생긴 음식인데 이 요리 자체도 몽골이 아닌 중국 북부에서 나온 요리라고 한다.

여튼 고기 구워먹는데 뭔들 안 좋을리가 있나.

앞에서 맥주를 깡으로 마셔서 저기서는 맥주 1잔으로 고기를 먹었다.

 

 

오늘 일정의 마지막은 삿포로 TV 타워로 장식하기로 했다.

앞서 봤던 송전탑 같은 녀석이 TV 타워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4:44를 가리키는 게 기분 나빴다.

 

타워에서 본 삿포로 야경은 그닥 볼 게 없었다.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까 끝이었다.

사실 산이라던 가 건물이라던가 뭔가 좀 알고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렇지가 않다보니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다시 스스카노로 가서 일단은 저번 사진에서 제대로 안 나온 듯한 위스키 사장 얼굴을 찍었다.

 

그리고 근처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 노트북을 쓸려고 했는데

의외로 여기도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아까 자리 없어서 못 앉았던 곳에 다시 가보니 자리가 생겨

거기서 노트북으로 블로그 글을 올렸다.

 

스타벅스에서 나오니 9시 반을 넘겨서

어제 갔던 라멘 거리로 가서 라멘이나 먹을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많아 

그냥 편의점 라면으로 때웠다.

근데 숙소에서 어제 커피 포트 사용하는 방법을 깨달아서 일부러 사간 건데

막상 먹을려고 하니 물이 없어서 물 넣고 다시 끓이는데 한 새월을 보내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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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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