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아침을 먹을려고 했으나 아침은 유료라고 해서
그냥 아침시장으로 가서 카이세동을 먹기로 했다.
해산물 먹는데 그냥 먹기엔 그래서 아침부터 맥주 한 잔 시켜서 먹었다.
역시나 아침부터 마시니 기분은 좋았다.
배도 채웠으니 첫번째 목적지로 갔다.
가는 길에 보이는 산이 예뻐서 한 장 찍었다.
가는 길에 카톨릭 성당이 있어서 찍었다.
봤을 떄 여기도 지은 지 좀 된 곳이라고 했었던 거 같다.
홋카이도가 러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보니 러시아 정교회 성당도 있었다.
아쉽게도 내부는 볼 수가 없었다.
저 건물을 보니까 8년 전 쯤에 본 블라디보스토크의 성 니콜라이 개선문이 생각났다.
바다를 향해 나있는 도로를 보면서 또 찍었다.
어디 그림에 나올법한 구도였다.
https://youtube.com/shorts/xnq3MwzHcj4?feature=share
다시 트램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갔다.
다음으로 간 곳은 고료카쿠이다.
별 모양 요새로 유명한 이 곳은 하코다테 항이 개항된 이후로 방어를 위해 지어진 곳이라고 한다.
여기가 요새인지 공원인지 잘 몰랐는데 내부는 뭐 아무 것도 없고 저 건물 하나만 있었다.
처음엔 저게 공원 사무실인지 박물관인지도 몰랐다.
근데 저 건물이 하코다테 봉행소라고 예전에 홋카이도와 외국과의 교류를 위해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어쩌면 맞게 생각한 것일 수도?
이 건물은 일부만 복원 되었다고 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서 크게 볼 건 없었다.
하코다테의 역사같은 걸 알려주고 있었으나,
내 기억에 가장 남은 건 건물 안이 추워서 왜 난방을 안 하고 있는 건지가 제일 궁금했다.
이러니 집에서 추워 죽는 게 아닐까?
별 모양 요새가 다른 나라에도 있다고 보여주길래 처음엔 이거 다 일본에서 영향 받았다는 소리로 한 줄 알았는데,
챗지피티에 물어보니 이 요새도 유럽에 영향을 받은 거리는 소리였다.
너무 색안경 쓰고 본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타워로 갔다.
아무래도 제일 인상깊은 게 요새의 모양이다보니 타워에서 보는 게 딱인 거 같았다.
높은 곳에서 올려다보니까 확실히 그 모양이 딱 별 모양이었다.
사실 별보단 닌자가 던지는 표창 같은 느낌이었다.
여튼 모양이 반듯해서 신기햇다.
그리고 고료카쿠 근처에서 라멘을 먹으러 갔다.
좀 기다려야 했지만 그래도 기다린 만큼 맛있게 먹었다.
맥주는 뭐 그냥 먹기 그래서 한 잔 시켰다.
며칠 전에 오타루에서 케이블 카를 탔는데 여기 하코다테에서도 케이블 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갔다.
하코다테 산에서 본 하코다테 경치도 매우 좋았다.
그렇지만 추운 건 어쩔 수 없었다.
거기다가 길도 미끄러워서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추워서 내려가고 싶었지만 야경을 위해 기다렸다.
그렇게 죽치고 있었는데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들어왔다.
그러더니 곧 전망대가 가득 찼다.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니 해가 지기 전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그렇지만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아서 좀처럼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았다.
추운 건 덤이었다.
그리고 야경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줄이 길어서 좀 있다가 내려가면 줄어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웬걸 사람이 더 불어났다.
그래서 한 45분 정도 걸려서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이 날의 일정을 마치고 트램 타고 가기 전에 찍은 길거리 사진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