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상하이 여행의 마지막날이 되었다.
이 날은 월요일이라 많은 박물관이 쉬는 날이라서 박물관은 가지 않았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쑨원 공원이다.
역시나 중국이라 태극권같은 걸 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그것만 빼면 마천루 사이에 있는 전형적인 도시 공원이었다.
다음에는 징안쓰, 정안사로 갔다.
들어가서 표를 사는 것도 신용카드는 아예 안 쓰기로 작정 했는지 현금과 알리페이 말고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알리페이로 결제했다.
절에 들어가자마자 향 냄새가 진동하였다.
징안쓰는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삼국지의 그 오나라 때 손권 때 만든 절이라고 한다.
현재 이름을 가진 건 북송 때이며 남송 때 한 번 더 위치를 옮겼다고 한다.
그 역사가 오래된 것 때문인지 많은 중국 사람들이 있었고, 외국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놀랐던 건 6년 전 자금성에서 침뱉는 중국인들만큼 불쾌했던,
절에서 담배피는 아재들이었다.
또한 여전히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담배피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도심 속의 절이라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이 나는 건 사실이었다.
전 날에 간 예원도 그렇고 옛 건물과 현대의 마천루들이 조화를 이루는 게 신기했다.
신기했던 건 절 중앙에 있는 탑을 향해 동전을 던지는 거였다.
아마도 던져서 소원같은 걸 비는 듯 했다.
절의 다른 곳들도 보았다.
사람이 많아서 어디를 봐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상하이 타워가 있는 곳으로 넘어왔다.
그렇지만 시간이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근처부터 찍었다.
확실히 건물들이 되게 컸다
시간이 너무 남아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냥 상하이 타워 근처 가게에 사람 많은 곳을으로 해서 메뉴도 아무거나 사진만 대충 보고 골랐다.
그렇게 했음에도 맛이 있었다.
밥을 먹고 나서도 시간이 남아 일단 상하이 타워 매표소로 가서
야경을 볼수 있는 시간에 표를 살 수 있냐고 물으니 그 때 다시 오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은 나가고 \좀 피곤하기도 해서 마사지나 받으러 갔다.
근데 마사지를 너무 격하게 받은 건지 콘텍트렌즈 한 쪽을 잃어버렸다.
상하이 타워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상하이 타워는 현재 부르즈 할리파와 KL118 다음으로 높은 건물이라고 한다.
확실히 밤이 될 때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냥 보기는 아까워서 맥주도 한 캔 시켰다.
맥주 값이 비싼 건 슬펐으나 그래도 경치를 맥주와 보는 게 좋았다.
사진을 조금 더 찍고 마지막 상하이 관광을 마무리했다.
상하이의 마지막 만찬은 짐을 맡겼던 숙소로 다시 돌아가서 근처 골목에서 만두를 사고,
숙소에서 칭따오를 시켜서 먹었다.
뭔가 술집에서 다들 얘기하는데 나만 혼자라 좀 쓸쓸했지만, 마지막까지 별 문제 없이 집에 갈 수 있었다.
아 렌즈 잃어버린 건 문제였지만 어차피 바꿀 떄가 된 지라 그냥 거기에 맞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7년 전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 한 상하이는 이렇게 구경을 끝냈다.
언제 또 중국을 갈 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어떤 모습을 볼런지 기대가 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