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하노버에서 브레멘이나 함부르크를 갈 생각으로 정원 구경을 좀 급하게 끝냈다.
그런데 막상 가니 표를 살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냥 뻘짓을 하고 있었던 거 같긴 한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차라리 지금 안 가게 나았다.
그래서 하노버에서 가까우면서도 볼 게 있을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적당한 도시로 먼저 눈에 들어온 게 볼프스부르크였지만, 여기는 폭스바겐 박물관 구경을 해야할 것 같았다.
그런데 코로나로 열려 있는지도 모르겠고, 열려 있다고 한들 구경에 시간이 걸리므로 가기엔 부담이 있었다.
그러므로 다른 곳을 찾다보니 괴팅겐 대학교로 이름을 들어본 괴팅겐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거리도 적당한 거 같아서 여기로 가기로 했다.
막상 가본 괴팅겐은 조용한 도시였다.
사람이 없긴 한데 그렇다고 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닌 그런 동네였다.
항상 이런 곳이 있으면 찍게 되는데, 이번에는 좋은 구도가 나온 거 같진 않다.
여튼 괴팅겐을 찍었을 때 제일 리뷰 수가 높았던 겐젤리에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근데 막상 가고 나니까 그게 마지막 사진의 저 분수라는 것을 보고 조금 실망하였다.
물론 제대로 안 보고 간 나의 탓이지만, 저거만 볼려고 왔다고 생각하기엔 아쉬운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괴팅겐에 오게한 것이므로 사진을 좀 더 찍었다.
이렇게 되다보니 괴팅겐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중간에 장식장에는 가수들 포스터와 악보 같은 게 있어서 대학교 동아리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대학교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이 대학교가 유명하다는 건 알았지만, 누가 나온 건지는 모르고 있었다.
슬프게도 이 대학교 출신 유명 인물들을 보여준 표에서도 나는 가우스 말고는 몰랐다.
그래서 대학교 정문으로 보이는 곳까지만 가서 찍었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게 구글 지도 기준으로 찍은 거라 정문까지는 아닐 수 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독일 대학생들이 즐겁게 놀고 있는 것도 보았다.
맥주 한 잔 씩 하면서 노는 게 대학생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보니 내 대학생활은......
괴팅겐을 마지막으로 이 날 일정도 끝이 났다.